강아지랑 집안에서 같이 지내는건~
시골은 아직 이해가 안되나 보다.
시골에는 집 지킴이로 큰개를
마당에서 키운다.
집집마다 큰개들이 마당에 있다.
한마리이거나 여러마리 있는
집도 있다.
우리동네에서 집 안에 강아지와
생활 하는건 우리집밖에 없다.
강아지를 키우는건 엄마도 싫어했고,
나 또한 어릴때 친구집에 놀다가
큰 개에게 물려서 그때의 충격으로
개를 키운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우리집에 강아지를 데려온건
다른 글에도 언급한적 있지만,
아들의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미용실 동생 권유로 키우게 되었다.
강아지들이 우리집에 온지
10년이되었다.
태어나서 6주지나서 데리고
왔으니 벌써10살이다.
작년에 엄마 돌아가시고
몇 달을 멍한상태로 지냈었다.
어느날인가 자두(푸들)가
오른쪽눈으로 자꾸 윙크하고
눈꼽이 많이 생겼다.
동물병원으로 갔더니
안압이 너무높아 큰 병원으로
가라면서 소개해주었다..
대구에 있는 병원으로 부랴부랴
갔더니 이것저것검사를 하고나서
왼쪽눈은 이미 녹내장이와서
지나간 상태이며 안압은 정상.
하지만 보이지 않는 상태란다.
오른쪽눈도 녹내장도 왔고 안압이 90넘는다고했다.선천적으로 망막도
다른 강아지비해 엷은편이고,
눈물샘도 밖으로 배출을 못시키는
유전적으로 태어났기에,
적출을 고려해 보라고 했다.
일단은 안약처방을 받아서
내려오면서 엄청울었다.
자두는 어릴때 강아지공장에서
태어나 누군가 키웠고,
남자에게 학대를 당했다.
아들이 인터넷보고 자두를 보고
키우자고해서 데리고 온 애였다.
엄청 소심하고 우리아들외에는
남자를 보면 엄청 낯을 가린다.
남편에게도 오랫동안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이제는 조금씩 다가간다.
자두야!아프지마. 자두의 눈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며칠 뒤 대구에 다른 큰 병원으로
지인에게 소개받아서 갔다.
적출이 답이긴하나,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해보자고 했다.
지금은 하루 3번 ,2개의 안약을
넣고 있고,안압은 정상이다.
한달에 한번 진료 보러간다.
우리집 강아지들은 매일 산책을 한다.
산책하는 시간되면 우리동이는
산책줄을 들고 내게로 온다.
산책 가자는 신호이다.
자두는 눈이 안보이기 시작하면서
산책을 조금 꺼려하여
내가 안고 다니다가 익숙한 길은
내려와서 조금씩 걸어다닌다.
집에서도 행동반경 안에서
움직이고 스스로 조심조심해서
천천히 다닌다.
동네분들은 산책 시키는걸 보면
왜 강아지를 안고다니냐?하신다.
눈이 안보여요.그러면 에구 우짜노?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냥 버리지!이러시는 분도 있고,
우리강아지들 이름을 부르면서,
운동가나!친근하게 대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다.
어떤 아지매는 나를 볼 때마다,
"강아지 안고 다니지마라"
강아지를 키우지 않거나,
싫어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지만,
키우고 있는 사람한테
고놈 한그릇도 안나오겠네.
라던가 갖다 버려라.그런 말들
들으면 엄청 속상하다.
우리 마을 사람들도 반려동물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키우는 사람들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려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다.
책임지지 않을 생각이었다면
나는 애초에 키울 생각도 않겠다는
생각으로, 굳은 마음으로
시작했고 이 아이들을
키워왔기에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예뻐 해 줄것이다.
아침 6시반 오늘도 나는
강아지들 하네스를 채우고,배변봉투를
챙겨서 산책갈 준비를 한다.
병원갔다 집으로 내려오는길!둘이 뻗었다. 우리동이는 병원가면 샘들한테 인기짱이다.똥꼬 발랄하고 사람을 너무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