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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Sep 13. 2023

남편의 시골생활 적응기

쫌.오지랖은 그만~~

남편이 우리집 들어 오고나서

며칠 후,

또 다른 옆집 오빠가,

엄마에게

"할매.00(내 이름)신랑 도시사람이

촌에 살수 있겠나?

못산다고 가버리면,할매랑 가족들이

상처받지 않겠어요?"


엄마는 순간 화가났었다고 했다.

"별스럽게 그라노?우리 이서방

그런사람 아니다."


엄마의 얘기듣고

"저거나 잘 살라캐라!

다방여자랑 바람나가 일 싸우고,

마누라도 춤바람나서 집나가서

몇년만에 다시 들어와서 살면서

어디 비교할데 없어가 지랄이고?


"야야 소리 낮춰라.들린다"


"들어라캐라. 여자들만 있다고

온갖 것 트집잡아 지랄거리더만,

이제 남자있어

지랄 못거리서 나불거리나?"


시골은 오지랖이 엄청나다

특히 오래 같이 지내다보니

누구,누구 다 아는 사이여서

자꾸만 선을 넘는다.

남편은 처음엔 이게뭐지?

그랬단다.


남편은 시골에 살아 본 적이없다.

큰집이나 선산은 시골에 있으나,

잠깐씩 가본일은 많았겠지만

오랫동안 또 앞으로 시골에서

생활 한다는게 처음 일꺼다.

본가도 대구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

직장도 대구이다.

매일 새벽4시30분 전.후로 출근한다.

대신 남들보다 일찍 퇴근한다.


마당텃밭에 키우는것도 남편은

처음 해 본일이라,

엄마에게 배우서 야채를

키워 내기도 했다.

워낙 성격이 밝은 사람이라

동네 마늘이나 양파작업을 하면

도와주고 마늘이나 양파

얻어 오기도한다.


마을잔치를 하면 돈을 찬조하거나

막걸리를 몇박스 사주기도 한다

이제는 동네분들이, 나를보면

"너거 신랑 사람 진짜 좋더라"

입바른 소리 하기한다.


남편은 공기가 너무좋다고

이야기하고,새벽에 출근할때

하늘을 보면 별이 너무나

이쁘다고 이야기를 한다


매일 쑥쑥 자라나는 풀과의

전쟁이고,주택이라 하나 둘씩

 볼것도 많지만

꼼꼼한 사람이라,

뚝닥뚝닥 잘 만들어준다.


요즘 마늘 심을때가

되어,거름냄새가 많이 나지만

시골이 좋다고하니 다행이다.

남편이 올해 키우고 있는 배추.무우.파.잘 커야 올해도 김장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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