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헬싱키 반타 공항에 재입성.
이제는 정말 헬싱키 입성이구나.
이번에는 정말 꼼꼼하게 제대로 짐을 다 챙기고 나서, 공항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예술이야. 예술이야.
이제 호텔로 가야 하는데, 공항 리무진을 탈지 택시를 탈지 고민이다.
보통 요금이 비싼게 아니라서 무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교육 동기생들이 같이 모여 나오고 있어,
다들 같이 모여 큰 택시를 잡아타고 짐을 켜켜히 올려 싣고 호텔로 떠났나.
교육은 내일부터고, 오늘은 빨리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본 후 먹고 살 걱정을 해야 한다.
다들 택시를 타고 가면서, 오기 전의 여행과 일상들을 늘어놓는다.
조용히 도착을 기다리는 딸과 아내는 밖으로 보이는 동유럽과 다른 북유럽의 미니멀함과 가끔은 스산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오기 전부터 묵을 호텔은 이미 정해져 있어 인원만 더 추가해서 묵는 것으로 예약을 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깜삐역 (가장 중심이 되는 역이자 터미널)에 바로 붙어 있는 호텔이다. 조금은 오래되어 보이지만, 그나마 위치가 좋고 이동하기 좋은 곳이라 교육생 다들 이 호텔에 묵었다. 로비에 도착해 방키를 받아들고는 곧장 달려가는 딸, 그 뒤를 쏜살같이 캐리어를 들고 뛰는 아빠
방은 생각보다 넓었다. 아니 처음에는 넓었고 이후에는 좁았다.
침대는 두개를 붙여서 하나의 커다란 킹사이즈로 만들었고, 책상이 크게 있어 숙제하기 좋았고,
냉장고에 화장실에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3성급에서 4성급으로 승급되려다가 멈춘 듯한 호텔.
나름 헬싱키에서는 유명한 호텔이다.
우리는 짐을 고이고이 풀어 음식들을 정리하고, 필요한 옷가지부터 널어 구겨진 옷을 펴기로 했다.
모든 짐을 대충이나마 정리한 우리는 식사와 더불어 시내 투어를 빠르게 해보기로 했다.
가벼운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는 호텔을 나섰다. 구글맵을 보아하니, 항구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 무작정 항구쪽으로 걸었다. 헬싱키는 워낙 도시가 작다보니 걸어도 부담이 없다.
자전거도 이용할 수 있고, 트램도 이용할 수 있고, 버스는 늦게까지 운행한다.
백야로 인해 11시까지 해가 떠있어, 호텔창에도 모두 암막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신기하다.
우리는 이제 여기서 2주 이상을 보내야 한다. 나는 학교, 딸과 아내는 일상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생활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익숙한 브랜드들도 보이고, 단순하면서 멋스러운 디자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은 미니멀하고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는 건물이지만, 동유럽, 서유럽에 비하면 뭔가 쓸쓸한 건물이다. 하지만, 북유럽이 어떤 곳인가, 디자인과 미니멀함으로 한국과 전 세계인을 사로 잡은 곳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다시 건물을 보니 하나하나의 지혜로움에 혀를 내두른다.
길을 가다 보니, 익숙한 글자의 간판이 보인다. 한글로 되어 있는 한식당이다.
그냥 보면 일본말 같은데 읽어보니 한글이다. '기와, KIWA' 한식당 맞겠지? OK 알았어, 여기군....
항구에 도착했다. 구름과 바다가 맞닺아 하늘빛이 바다에 녹아내린다.
구름인지 바다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지나가다 들린 기와라는 한식집에서 돌솥 비빔밥으로 속을 달래본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수업과 더불어 가족과 분리된 이중생활이 시작되는 날이다.
아침 조식부터 철저히 탐색해 보도록 하겠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호텔 식당에서 우리는 중요한 분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아주 핫하신 그분과 가족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