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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엄마 Jun 04. 2024

내가 우울증이라니

한 달 전부터 머리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엔 시간이 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그 증상은 날로 더 심해져 갔다. 

머리도 침도 여러 번 맞았지만 상태가 나아지질 않았다.

내 몸에 무슨 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니

뭔가 두려웠다.

밤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통증 때문에 잠드는 것도 쉽지 않았고

잠도 자주 깨어나서 일상이 정말 무너졌다.

나는 그렇게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했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왔다. 

아파하는 나를 보더니 교수님이 입원치료를 해보자고 하셨다.




다양한 검사를 해봤는데 결과는 만성편두통이었다.

예전에도 이런 편두통은 이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아팠던 적은 처음이었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마음이 너무 불안하고 초조했다.

자꾸 불안한 생각이 들었고 몸이 너무 피로하고 지쳐있었다. 

퇴원을 하고 나서도 불안한 마음이 멈추질 않아

신경정신과에 다시 가서 진료를 받았고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울증 약을 먹으니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하지만 머리의 통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

그래도 불안하고 조 초 한 마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니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가능해졌다.

살면서 이렇게 아팠던 적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어서 우울증이 온 걸까?

애써 괜찮다고 생각해 왔는데 내 마음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에게 가장 미안했다.

도저히 아이를 돌볼 수 없어서 몇 주 동안은 시댁식구들이 아이를 돌봐주셨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라고 하는데 

내 마음이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뭔가 

내 자신이 가엾게 여겨졌다. 


빨리 몸과 마음을 회복해서 

다시 건강한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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