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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 사무장 Oct 23. 2021

세상에 존재하는 3가지 문제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이 세상엔 크게 3가지 문제가 존재한다. 이십 대에 이 문제들의 존재와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파악해둔다면, 복잡한 이 세상을 좀 더 수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3가지 문제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첫 번째,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

두 번째,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

세 번째, 천재지변(自然災害)으로 생기는 문제.



세 번째 문제는 불가항력적인 것으로써,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논외로 하겠다. 그러면 우리의 의지로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2가지 문제가 남는다. 이번 장에서는 이 2가지 문제에 대해 한번 다뤄보자.



1.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가 참으로 빈번하게 일어난다. 뉴스를 봐도 그렇다. 뉴스에 나오는 내용은 대부분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들'이다. 선량하게 살아가는 대다수 시민들은 하지 않는 행위, 그러한 행위를 일삼은 것 자체가 특종감이라 뉴스에 등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는 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단, 이 문제는 곧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피해를 주는 행위는 '남'과 '나'를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민폐를 끼치거나,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는 남에게 피해를 준다. 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거나, 지나친 음주 및 흡연으로 건강을 해치는 행위는 스스로 피해를 입힌다. 결국 남과 나에게 피해 주는 행위는 인류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므로, '하지 말아야 될 일'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절대로 그런 행위를 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또 신경 써서 살아야 한다. 하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유치원생도 안다. 전 세계가 유치원에서 배운 기본적인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킨다면 이 세상은 유토피아가 될 것이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상론은 집어치우고 현실적인 부분을 논해보자.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도대체 인간은 왜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는 걸까? 이것에 대한 힌트는 우리의 어린 시절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 했던 행동들을 잘 살펴보면, 사람이 왜 하지 말아야 될 일을 굳이 행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꾸밈없는 모습의 순수했던 그 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았을 법한 예시를 들어보자. 우리네 학창 시절, 반에서 꼭 한 명씩은 담배를 피우는 친구가 있었을 것이다. 그 친구는 미성년자가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아니다. 학생이 흡연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면 안 되는 일을 해버렸다. 왜? 바로 호기심 때문이다. 첫 번째 키워드로 '호기심'이 나왔다.



다음으로 넘어와서, 각 반에는 꼭 한 명씩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들에겐 인기가 별로 없지만 선생님들은 입이 닳도록 칭찬하는 모범생들이 주로 이 유형에 속한다. 이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몇몇 학생들은 모범생 친구에게 괜히 시비를 걸거나 트집을 잡곤 한다. 자신은 노력해도 쉽사리 인정받기 힘든데, 너무 쉽게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저 친구를 보면 괜히 미운 마음이 생긴다. 그 마음이 심해지면 친구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시키기도 한다.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된다는 사실을 그들이 몰라서 그랬을까? 아니다. 그들도 선생님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니 엉뚱한 곳에 화를 푸는 것이다. 두 번째 키워드로 '욕구/욕심/욕망'이 나왔다. 앞에 모두 '욕심 욕(慾)'자가 붙어서 '욕심'으로 통합하겠다.



마지막으로, 학창 시절엔 꼭 약한 친구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녀석들이 있다. 이들은 계속해서 짓궂은 장난을 치며 친구를 괴롭히고 재미를 느낀다. 그렇게 친구들을 괴롭히고 다녔던 녀석들이 훗날 매스컴을 탔다가 혹여 과거 행적을 들키게 되면 대중의 돌팔매질을 맞는다. 이들은 남을 괴롭히는 행위가 훗날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그렇다. 그렇게 될 줄은 결코 몰랐을 것이다. 몰랐기 때문에 그 짓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 번째 키워드로 '무지(無知)'가 나왔다.



결론이다. 우리 인간이 하지 말아야 될 일을 결국 하게 되는 이유는 '호기심', '욕심', '무지' 때문이다. 이 3가지가 어리석음을 자초하게 만드는 근본적 원인인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처녀 판도라는 열어서는 안 되는 금단의 상자에 호기심을 가진다. 주변으로부터 절대 열면 안 된다는 경고를 들었지만, '열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그녀의 마음을 지배한다. 상자를 연다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했던 그녀는 결국 상자를 오픈하고 만다. 그 결과, 인류는 엄청난 재앙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호기심과 욕심 그리고 무지가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하게 만드는 아주 강력한 요인임을 말해준다.



호기심, 욕심, 무지. 여러분은 이십 대에 이 3가지를 다루는 방법을 스스로 익혀야 한다. 이것들을 통제할 수 있다면,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들을 통제할 수 있을까? 나의 이십 대를 기준으로 조언을 한다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인간을 성장시키는 것은 결국 '경험'이기 때문이다. 불에 데어봐야 불이 뜨거운 것을 알고 다음부터 조심하듯이, 많은 경험을 하다 보면 무엇이 옳고 그른 선택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시점이 온다. 그래서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도전하고 잔실수도 많이 해봐야 한다. 그것이 곧 젊음의 특권이 아니겠는가.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과 욕심 그리고 무지한 마음을 다스리는 데 정답은 없다. 다만 이것이 해선 안 되는 일을 하게 만드는 근본 원임임을 알고, 스스로 신경 쓰고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마음과 태도를 꾸준히 갈고닦는 것이 바로 인생 공부다. 인생은 실전이므로, 학교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 공부를 절대 게을리하지 말자. 인생 공부가 잘 된 사람은 결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서(=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법이 없다.



2.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



두 번째 문제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사실, 첫 번째 문제보다 두 번째 문제가 알게 모르게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해서 생기는 문제는 즉각적으로 드러나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는 처음엔 잘 드러나지 않다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어느 순간 선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인간은 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첫 번째 키워드는 '귀찮음', 두 번째 키워드는 '두려움', 세 번째 키워드는 '무지'다. 먼저 귀찮음과 두려움에 관하여 얘기해보자.



인간은 귀찮은 것을 정말 싫어하는 존재다. 그래서 게으름을 피우고 자꾸만 해야 할 일을 룬다. 그런데 미루는 것보다 심각한 것은 아예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귀찮음이 도를 넘거나, 두려움을 느끼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젊은 날 꼭 해둬야 하는 인생의 과제들이 있다. 그 과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졸업, 취직, 결혼 등과 같은 굵직한 것들이다. 이 과제를 잘 수행해내기 위해 우리는 귀찮음과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것을 못 이겨내고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며 인생을 대충 살아간다면,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게 되었을 때 남는 건 후회뿐이지 않겠는가.



임종의 앞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했던 것'에 대한 후회보다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크다고 한다. 그래서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혹은 하고 싶은 것을 일컫는 '버킷리스트'말이 나왔다. 나는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었다. 먼 훗날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책 한 권 남기지 않으면 굉장히 후회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쓰려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다. 그 많은 글을 어떻게 써내야 할지 막막했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책을 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 또한 괴로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할지라도, 나는 젊은 날에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것을 일단 해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물여덟에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어냈다. 귀찮음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만의 책을 세상에 펴낸 것이다.



무언가를 이루어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언가를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 역시 이루 말할 수 없다. 당신은 기쁨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후회를 선택할 것인가?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면, 귀찮음과 두려움은 결코 당신의 용감한 행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다음은 세 번째 키워드 '무지'에 대해 말해보자. 요인은 경제적인 부분을 적용해서 설명해보겠다. 앞서 우리가 돈이 없는 첫 번째 이유는 돈 관리를 못했기 때문임을 확인했다(돈 관리에 대한 부분은 너무 중요하므로, 절대 잊어버리지 않도록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할 것이다). 돈을 관리한다는 뜻은 여러 가지가 있다.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 저축하는 습관 만들기, 틈틈이 돈 공부하기, 가계부 작성하기, 금융 리스크 관리하기, 더 큰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모색하기, 투자 안목 기르기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유익한 돈 관리 습관들 중 단 하나라도 갖추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간단하다. 빈곤해진다. 돈을 관리하지 못하면 얼마를 벌든지 돈은 사라진다. 우리나라 이십 대 청년 대다수는 돈 관리를 못하거나, 아예 관리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돈이 생기면 저축과 투자는커녕 당장 소비할 생각부터 하는 청년들이 너무나도 많다. 어렸을 적 부모님으로부터 돈을 관리하는 법과 돈 관리의 중요성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부모님도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돈 관리에 대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 그리고 그 이전 세대는 금융 문맹이 압도적으로 많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에 가입된 37개의 국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얼마나 처참한 현실인가.



이것은 모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생을 잘 경영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돈에 대한 지식 습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시대에는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 이전 세대에는 그러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몰랐고, 몰랐기 때문에 현 세태를 만들었다. 그렇다. 모르는 것, 즉 무지는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첫 번째 문제와 두 번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의 공통점은 '무지'다. 무지는 이렇게도 위험하다. 그래서 젊은 여러분은 무지로 인한 후회가 없도록 지금부터 알아야만 한다. 자본주의에 대하여, 돈에 대하여, 인생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인간관계에 대하여, 심리에 대하여, 성공에 대하여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자신에게 도움 되는 지식을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한 젊은 날의 노력이 모여 탄탄한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유일한 선은 앎이요, 유일한 악은 무지이다



무지는 우리 인생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것이다. 이십 대의 어느 시점에 스스로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대단한 발견을 한 것이다. 그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테니까 말이다.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배움을 멈추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할 일에 집중하자. 언제나 그런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의 젊은 날은 더욱더 밝게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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