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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meday Jul 28. 2024

제주 중문 승마공원, 5살 꾸미의 액티비티 한 승마체험

제주 중문 승마공원 

'중문 승마공원'은 '카멜리아 힐'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다. 




승마장엔 승마체험할 사람 외 출입 금지다. 

꾸미 모녀 말 타는 모습을 폰 카메라 속에 가득 담으려던 생각은 그냥 생각으로 끝났고.

승마공원 휴게실 창으로 보이는 모습만 몇 장 사진과 동영상에 담았다. 

승마체험은 5살부터 가능하다니, 딱 우리 꾸미 나이부터였다. 

승마체험 헬멧과 승마 바지, 승마화는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곳에선 승마공원 직원이 직접 사진을 찍어 폰으로 전송해 준다니, 덕분에 나는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외승 코스 A는 5분, B는 10분, C는 20분 세 가지 코스가 있고, 꾸미 모녀는 20분 C코스를 선택하고 출발했다. 제주 바다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오션뷰 코스가 바로 C코스였다. 


휴게실 안에서 찍은 중문 승마체험장 풍경

꾸미 모녀는 안전하게 진행된 20분간의 외승을 즐기기 위해 출발준비를 했다. 

꾸미가 처음엔 조금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안장 위에 올라앉자 갈색말을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다. 

어느새 긴장했던 얼굴을 펴고, 갈색말 '탈주자'와의 만남에 퍽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내 꼿꼿한 자세로 말과 한 몸이 되어 숲길 A코스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꾸미가 탄 갈색말은 '탈주자' 꾸미 맘이 탄 흰말은 '흰둥이'라고 불렸다. 

의외로 '탈주자'는 나이 많은 할머니 말이란다. 

그래일까? '탈주자'는 사람들이 하는 별스럽지 않은 행동들을 너그럽게 넘기는 여유로운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꾸미는 갈색 말이 할머니 말이라는 것을 끝내 인정하지 못했다. 

꾸미에겐 '탈주자'도 그냥 사랑스러운 '아기 말'이었다는. 

너그러운 할머니 말도 우리 꾸미 마음을 그대로 잘 느꼈을 것이다.


제주 바다가 더 가까이 보이는 외승코스로 막 들어서려는 꾸미 모녀의 모습 


휴게소에서 보이는 코스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니...

나는 외승코스로 들어서기 전까지 모습을 배웅하고, 휴게실에서 모처럼 한가로 시간을 보냈다. 



https://m.blog.naver.com/joopokey/clip/4831919


중문 승마공원 휴게실 

30여 분 동안 한가로이 휴게실에 앉아있다 보니, 깜빡깜빡 졸았다.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딱이었다.  


C코스를 한 바퀴 돌고 온 꾸미의 하이톤 목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혼자서 말을 타고 왔다며, 스스로 뿌듯해하는 꾸미의 모습이 마냥 대견했다. 

5살짜리 꾸미가 벌써 훌쩍 커버린 것만 같았다. 


승마이용안내 코스와 요금표 제/ 매점과 인포메이션




승마공원 사무실 건물 처마엔 제비 가족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 줄 때마다 서로 먼저 먹겠다고 지지배배 지지배배 소란스럽던 그 소리까지 사랑스럽게 들렸다. 


https://m.blog.naver.com/joopokey/clip/4722639#reaction


중문 승마공원 내 작은 연못 속, 느긋한 잉어들


이날은 '서귀포 최고의 오션뷰 독채펜션'으로 유명한 '마의 언덕'에서 1박 할 예정이다. 

마녀의 언덕은 제주 승마공원에서 자동차로 30여 분 걸린다. 


마녀의 언덕 해안 도로

오후 6시가 되어, 마녀의 언덕에 도착했다. 

마녀의 언덕 가까이 해안 도로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는 조용했다.  

바다도 우리처럼 하루를 정리하며 깊은 사색에 빠져 있는 듯 보였다.  

내일 이른 아침엔 혼자 '제주 올레길 8코스'에 속하는 아름다운 해변길을 산책해야겠다. 



https://jmhorseridingpark.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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