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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해가 밤을 삼키는 소리
어스름한 새벽녘
해가 밤을 데리러온다
밤아 밤아 내가 왔다
날 오래도 기다렸구나
밤은 덜컥
해에게 제 몸을 던진다
포근한 품 안에 가득 안겨본다
해는 어둠을 삼킨다
꿀꺽,
한 모금
두 모금
밤을 한 모금씩 삼키며
번연히 세상을 밝힌다
마지막 한 모금까지,
꿀꺽
이른 새벽
그 꿀꺽 소리에
나는 이불 속에서 잠을 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