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이유식을 묻히고 먹는 통에 매끼마다 물티슈로 씻어주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코에 부스럼같이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언니가 급하게 병원에 데려갔다.
수의사선생님이 링웜이라는 피부병인지 배양을 해보아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셨단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독약을 지속적으로 발라주는 것 말고는 딱히 해줄 것이 없었다.
일주일쯤 지나서 링웜은 아니라는 연락을 받았다.
배양액에서 더 이상 균이 성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에 두꺼운 각질이 일어나서 못난이가 된 것 말고는 아주 잘 먹고 잘 노는 녀석.
각질은 하나 둘 떨어지고 보송보송 솜털도 예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숨숨집의 구멍에서 호시탐탐 사냥놀이 하는 녀석.
온몸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으니,
저렇게나 작았구나 새삼스럽다.
지금은 저 구멍보다 얼굴이 훨씬 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