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ege easy diet Jun 17. 2024

외식 두 끼ㅣ자연식물식 다이어트 일기(식단)Day20

채소과일식


Day 20


남편 : 75.4kg➡️ 71.2kg

아내 : 53.2kg➡️ 50.8kg



자연식물식을 하면 

우리는 외식을 거의 안 한다. 


오늘 외식만으로 보낸 하루를 소개한다.


아침 일찍 서울에 왔다. 


집에서 레몬수 한 잔 마시고 

혹시 모를 배고픔에 대비해 

견과류 두 봉지 챙겼다.


견과류



도착해서 곧바로 카페로 갔다. 


드립 커피만 두 잔 시켰다.





일반식 할 때는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커피에 베이글, 크림치즈 먹는 게 

서울 여행의 시작이었다.


커피만 먹는 오늘은 아침이 가볍다.




점심 식사는 콩국수와 비지찌개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콩국수와 달리

오랜만에 보는 비지찌개가 특히 반갑다.


반찬이 자극적이긴 하지만

두부, 감자, 채소들이라서

만족한다.


하지만 시키고 보니 아쉬운 게 많다. 

비지찌개에 돼지고기 다짐육(민찌)이 보인다. 


그리고 콩국수 면은 밀가루다. 


콩국수에 밀가루 면도 생소한데, 

돼지고기는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어쩌겠나.


매일 하는 외식도 아닌데,

이정도는 감수 하자.





저녁 식사는 막국수다.


주문 전에 반찬으로 '짠지'가 나왔다.


먹었다.


처음 먹는 맛이다. 


거의 '맹맛'이다.


근데 괜찮다. 


이상하게 계속 손이 간다.

세번 리필 해 먹었다.


비빔막국수 하나 

물 막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물 막국수의 국물을 떠먹어 본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그렇다.


이것도 '맹맛'이다. 


동치미 국물이라는데, 

재료가 물, 무, 소금뿐인 게 확실하다. 


이게 서울의 맛인가. 


근데 희한하다. 

먹을만하다. 


심지어 아내는 

깔끔하고 맛있다고 한다. 


확실히 이건 자연식물식 이다. 


자극적이고 인공적인 맛이 아예 없다. 


반면에 비빔막국수는 

우리가 아는 그 맛이었다. 


일반식의 그 맛.


비빔을 먹으며 드는 죄책감을 

동치미 국물로 회계한다.


외식 두 끼를 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자연 식물식을 하는 사람도

외식할 만한 식당이 많다. 

선택지가 다양하다. 


자연 식물식 하기가

조금은 수월할 것 같다.


그리고 외식한 후

'풀떼기'들이 계속 생각난다. 


오이랑, 상추가 그립다.


몸에서 섬유질을 원하나 보다. 

몸속을 씻어내고 싶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서울에 한 달에 한 번은 온다. 


먹을거리, 볼거리, 놀 거리가

많아서 서울을 좋아한다.


'식사만'한 적도 처음이고,

식사 메뉴를 '하나씩만' 시킨 적도

처음이다.


지금까지 서울 여행 중

오늘이 최소 지출이다. 


그리고 신기한 건

이렇게만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


지금껏 안 먹어도 될 음식들을

먹었었나 보다.


자연식물식을 세번째 하지만,

매일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다. 


오늘도 잘했다!!! 


+@ 근데.... 콩국수 15,000원, 비지찌개 12,000원은 좀 비싸서 놀랬다.....


     막국수 8,000원은 싸서 놀랬다.....


     뭐가 진짜 서울인가......




작가의 이전글 성공의 방법ㅣ자연식물식 다이어트 일기(식단) Day1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