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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좀 참읍시다

마이너리거들의 자리싸움은 치열하다

by 정현





지난달 30일

한국경제신문 창간 기념식에 참석하려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행사 시작 30분 전에 불참을 통보한 건

갑작스럽게 이뤄진

‘자리 변경’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윤석열 대통령 옆 테이블에 배정됐던 한 대표의 자리가

한 테이블 건너뛴 곳으로 옮겨지자,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껄끄러운 관계를 의식한

대통령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고

아예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2024.10.4.) 전광준 기자>


자리싸움은 비서진들의 기본 사항이다.

모시는 어르신이 한 걸음이라도 덜 걸어야 하고,

한 칸이라도 앞에 서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고 투쟁의 근거다.

그러나, 지금이 이럴 때인가 싶다.

한때는 나도 그 일을 해 보았다.

그 일을 그리했었다.

때론 언성을 높이며...


헌데, 그때는 그리도 중요했던 일들이

지금 와서 이리 하찮게 보이는 것은 왜인가?

그들도 다시금 조금만 멀리 보았으면 한다.

여보게들... 작작 좀 하시게나...

그래도 자네 이제 <마이 묵었나> 보다.

대통령과 자리싸움이라니.... 허허~허...


어찌 되었든 누가 되었든 어느 편이든

거... 어른이 좀 참읍시다....


<이 글은 매거진 "마이너리거 이야기"에서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와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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