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의 시대가 온다
물렀거라 용장아, 비켜라 덕장아
지장의 시대가 온다
지장은 지혜롭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혜가 있다
그렇다고 여우장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여우장은 너무도 간사스럽게
이지에만 밝다
남을 이용한다
그러다가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
용장은 적을 물리치기에는 적합하나
상생의 시대에 어울리는 장수는 아니다
덕장은 사람 좋다는 소릴 들을 순 있어도
우유부단하다
지금처럼
수없이 들이닥치는
환란 속을 헤쳐가기에는
혼자서도 버겁다
그래서 결론은 지장이다
지장의 시대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