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도쌤 Sep 20. 2023

가을 아침 산책

구월 이십일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아침 여섯 시,

딱 걷기 좋은 날씨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게

걸으면 걸을수록 마음이 상쾌해진다.


어깨를 돌리고 하늘도 보니

찌뿌듯한 몸도 윤활유 뿌린 바퀴처럼 부드러워진다.


풀벌레 소리도 반갑고

같이 운동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웃음소리도 반갑다.


거무튀튀하던 하늘도

어느새 오렌지 색으로 바뀌었다.


새 하루를 시작하는 가을 아침 산책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은 싹 비워져

새로울 것만 좋을 것만 담을 그릇이 된다.


선선한 가을 아침

시작하기에 참 좋은 아침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출근길 하철이 안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