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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강물 Feb 11. 2024

17. 시간이 너무 빨리가는 당신에게

What's up brother?

언제부터 인지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고,

월요일이 시작된것 같은데 주말이 와버리고,

봄을 좀 즐기나 싶은데 맺음달인 12월이 성큼 다가 오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하루가 빨리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농담으로 자신의 나이가 하루가 가는 속도같다라고도 하는데, 

그래서 저는 35킬로미터 퍼 시로 달리고 있는 가봅니다. 


하루가 점점 빨리가는것 처럼 느껴지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태어난지 하루인 아이에게는 인생이 하루니까 하루가 아마 아주 길게 느껴질 것이고, 

태어난지 35년이 지난 저는 하루가 35년중에 하루일 뿐이니까 그냥 슉 하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루가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 모래가 손가락을 빠져나가듯이 시간은 흘러가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시간도 그렇게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서글퍼져 버렸습니다. 

항상 있던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거기에 항상 있겠지 하고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우습게 여긴것이 아니었을까요? 


시간은 흘러갑니다. 

한번은 어떤 공익광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의사가 

'당신은 6개월 남았습니다.' 

'당신은 3개월 남았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덜컹 심장이 내려앉습니다. 

뭐가 6개월 남았고 3개월 남았는지 물어보면 의사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요.' 라고 대답해주면서 영상은 끝이 나게 됩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더 서글퍼 집니다. 

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열심히 산것 뿐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이것밖에 안남다니 하고 말입니다.

시간은 흘러갑니다. 

정말 무심하게요. 

아픈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시간이지만, 우리는 시간때문에 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워라벨이 달리 워라벨이 아닌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과 바쁜 우리 일상의 발란스가 진정한 의미의 워라벨인 것이죠.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볼까요? 

나를 기다리는 그의 뒷모습을 말이에요. 매일 보는 얼굴 말고 정말 가끔 볼 수 있는 그의 뒷모습을요. 

처음 봤을때보다 많이 수척해지지는 않았는지. 등이 굽어가지는 않았는지 어께가 내려가지는 않았는지 자세히 들여다 봅시다. 혼자서 나를 기다리는 그 의 뒷모습은 어떤가요? 

역시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도 시간이 아깝다는 말이 틀린게 없죠? 

의식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또 좋은 모습만 보여 주지 않더라도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삶에 중요한 일 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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