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김정우 시집: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사랑으로 남고 싶어한다)

by 김정우

단풍

빨간 옷을 입은

어여쁜 요정이던가

노란 옷을 입은

춤추는 나비이던가

색칠하다 만

아이의 그림일기던가

아직 떠나기 싫어

매다린 눈물방울인가

먼먼 훗날

목이 메이는

새 잎새의 그리움이련가

단풍으로 물이든 마음

가져오지 못하고

마음으로 찍은 풍경만 가져오네

이전 21화가을이 오면 편지를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