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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eymoon Nov 03. 2024

프롤로그

고전 문학에 접근하고 싶은 모든 이들께

  위에 링크로 걸어둔 브런치북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통계를 봤다. 일단,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나의 글을 보고 라이킷(좋아요)을 눌러준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조회수 통계를 보고 조금 놀랐다. 다른 새로운 글을 아무리 올려도 고전 입문에 관한 글의 조회수를 도저히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 통계를 보고 이 시리즈의 연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굳은 마음이 생겼다. 


 일단 이 시리즈를 준비하게 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내가 평소에 읽지 않았던 장르들을 더 읽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파스칼의 팡세를 인생책이라고 생각하고, 작가로는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한다. 쉽게 말해, 흔히들 말하는 입문용 고전과는 거리가 먼 책들 위주로 탐독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친구에게 추천해 줄 책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도 그동안 보지 않았던 여러 고전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그때 마음속에 저장해 놓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렇게 꺼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시리즈에 대해 말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어떤 책을 올릴지 예상 목차에 넣지 않을 것이다. 그 책을 올려버리면 공개하는 맛이 떨어져서. 둘째, 이 브런치북은 나의 인생책을 소개하지 않는다. 인생책이 될 책을 소개하지도 않는다. 입문자들을 위한 고전 문학을 추천할 뿐이다. 셋째, 타인의 추천 도서를 전혀 참고하지 않았다. 직접 읽어본 후 문장 수준과 내용이 어려운지, 전개나 서술 방식이 복잡한지, 어휘는 어렵지 않은지를 평가해서 글을 올린다. 추가로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 분량을 고려한다. 200~300페이지 사이의 책을 주로 고르고 있으며, 그 분량이 넘어가는 책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어렵지 않을 책으로 선택해 글을 작성한다.


 이 글로 쉽거나 혹은 재밌는 고전을 소개받고 고전 탐독으로 쭉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고전 문학의 세계로>의 시작을 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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