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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곱슬머리 Oct 25. 2022

두번 일하지 않는 법

두번 일시키지 않는 법

K매니저는 답답합니다.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듣는지. 업무 지시 할 때는 분명이 이해한 것처럼 보였는데 오늘 보고서는 원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S대리는 짜증이 납니다. 왜 매니저는 또 말을 바꾸는지...... 업무 지시 할 때는 없었던 내용을 오늘 보고서를 보고는 왜 그 내용이 빠졌냐고 합니다. '그럼 본인이 하시지 왜 날 시키시나요'라는 말이 입안에 맵돕니다.

  


우리들의 일터에서 리더와 팀원 간에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학교나 집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이런 상황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양쪽 모두가 책임이 있고 또 리더와 팀원 모두가 피해자가 됩니다. 원인은 업무 지시 장면에서의 비효과적인 의사소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리더는 팀원의 능력과 일에 대한 의지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되고, 나아가 리더가 반드시 해야한다는 권한 위임에 대해 부정적인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팀원은 믿고 따라야할 리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고 업무량의 증가와 반복되는 작업으로 인해 일에 동기와 의욕을 잃게됩니다.     


한 두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마감 시간을 넘기게 되거나 중요한 사안을 빠뜨리게 되면 프로젝트의 실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한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겁니다. 실제로 Mitchell Communications Group에 따르면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미국과 영국에서 매년 370억 달러(직원당 26,000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업무 지시 장면에서 두번 일하지 않게 위한 방법은 리더와 팀원 각자가 생각하는 최종 결과물의 이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리더의 입장에서는 원하는 보고서의 내용, 형식, 기한과 분량에 대한 결과물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합니다. 물론 팀원의 능력과 의지의 수준에 따라 더 효과적인 지시를 위해 과업의 의도, 배경과 맥락 등을 함께 알려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나서 팀원이 지시 내용을 이해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해했지?' 정도의 질문이 아니라, 팀원이 직접 자신이 이해한 최종 결과물에 대해 설명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언제 어떻게 일의 진행 상황을 점검 할 것인지도 알려주거나 팀원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물론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업무라던가 늘 같은 과업에 좋은 성과를 보여준 팀원에게는 이렇게 구체적인 지시와 확인이 생략될 수 있지만 평소와 다른 결과물을 원하거나 동일한 과업을 해 본적 없는 팀원의 경우는 구체적인 설명과 명확한 확인은 필수입니다.  


팀원의 입장에서는 리더의 업무 지시 사항을 듣고 자발적으로 본인이 이해한 과업의 최종 결과물에 대한 설명을 하고 리더에게 확인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더 앞에서 '잘 알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자리에 돌아와 '뭘 하라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은 두번 일하겠다는 다짐일 뿐입니다. 조직 문화와 팀 분위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조금 용기를 내어 리더에게 그 자리에서 질문하고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리더의 마음에 맞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겠다는데 어떤 리더가 싫어하겠습니까? 몇번 이런 상호작용이 반복되면 훨씬 수월하게 리더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두번 일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또 두번 일하지 않기위해서는 구체적인 과업의 결과물에 대한 합의가 기본입니다. 사실 이것이 상황적 리더십 적용 프로세스의 첫번째 단계입니다.  

      







*August 20, 2014 by SALESFORCE CANADA

How Soft Skills Are Crucial to Your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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