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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나 Apr 06. 2020

재택근무의 시작

퇴사 D-60

퇴사를 60일 남기고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다.

처음 해 보는 재택근무는 나에게서 세 가지의 스트레스를 없애줬다.

1. 씻기

2. 화장하기

3. 출근 지하철


그렇다. 꾀죄죄한 모습으로, 거기에 민낯으로 쾌적하지는 못해도 아늑한 내 방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거기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창문으로 환기를 시키며, 카톡도 마음대로, 자세도 마음대로,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니, 퇴근 후 삶의 보장만이 워라밸을 지켜주는 게 아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다.

(물론 할 일은 한다)


이 정도면, 회사가 싫다고 퇴사 안 해도 되겠는데? 싶지만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다.


'난 회사가 싫어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내 삶의 판을 바꾸려고 그만두는 거야.'


직장인 10년 차. 나름 회사에서 인재라고 인정받던 나.

코로나 19와 퇴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앞으로의 재택근무의 일지를 써 나아가 보려고 한다.


그나저나 재택근무하니까 점심은 어디서 먹어야 하지?

우리 동네 점심 맛집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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