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12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레기
Sep 14. 2022
여름의 열매
모과나무의 널찍한 잎사귀 사이로 모과가 토실토실 살쪄간다. 아직 작고 푸르지만 가을이면 노랗게 익어 나무 아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달큰하고 쌉싸래한 향을 선물하겠지.
애기사과나무에도 아직 아기인 애기사과가 오밀조밀 자리 잡고 있다. 빨갛게 여물기 전이지만 성장 중인 지금도 충분히 어여쁘다.
아파트 화단 한편에 누군가 심어둔 고추 화분에는 고추가 열렸다. 바람에 견디라고 세워둔 지지대에서 돌보는 사람의 정성이 느껴진다. 뜨거운 볕을 받으며 고추는 나날이 붉게 달아오른다.
이제 가을.
푸른 열매들도 색을 바꿔 입겠지만 여름의 푸르고 설익은 모습도 싱그러워 아름다웠다. 모든 순간에 아름다움은 존재한다.
keyword
그림에세이
여름
식물
레기
겉바속촉형 인간의 내면 다지기 훈련 - 우주 속 한톨 찌끄레기의 감정을 기록합니다
구독자
25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그림] 여름의 식물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서서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