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명절 휴가가 끝나가고 있다.
우리는 정겨운 가족을 만났고 조상님께 성묘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이 떠오른다.
사람은 일이 있어야 행복하다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굳이 경제 활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다.
시간과 일의 개념이 젊은 날과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걱정과 근심이 없는 나의 파라다이스는 과연 무엇인가.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은 어땠는가? 생각하며 시선을 고정했다.
통계에 의하면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 네 명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일을 위한 삶이 아닌 삶을 위한 일을 찾아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연휴 기간에 티브이에서
평범하고 지루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빌딩 숲을 벗어나 광활한 자연 속에서 4주간의 수습 기간을 거쳐 꿈의 직장을 찾는 모습을 보았다.
8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것이 지겨운 여자와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다.
집을 떠나 도시의 벽이 아닌 자연을 사무실로 맞고 싶은 케이트는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는 삶을 떠나
보다 풍부하고 행복한 삶을 갖고 싶어 한다.
그녀는 뉴멕시코의 말 농장에서 40마리 말을 다루는 일에 도전한다.
찰리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꿈을 찾아 도전하여 성취감을 느껴보라는 어머니의 조언을 따라 스코틀랜드의 연어 양식장에서 수습 기간을 갖는다. 환경과 숲에 관심이 있는 그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런던을 떠난다.
마음에 꼭꼭 숨기고 있던 떠남에 대한 갈망을 실천하며.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로 시작하는 케이티는 이제 카우걸(cowgirl)로서
농장에서 온갖 허드레 일을 하며
말의 이름을 외우고 말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고
숙련된 모습으로 말을 타야 한다.
모든 것이 낯선 곳에 도전장을 낸다.
찰리는 돈 보다 성취감과 자유를 택했다는 선배 동료의 말을 가슴에 담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동료들과 함께 15만 마리의 연어에게 매일 사료를 주고 그물을 올리고 내리는 일을 한다.
그는 춥고 날 선 파도 위의 고단함을 마을의 작은 술집에서 털어내는 선량한 마을 사림들을 만난다.
한 달간의 고된 수습 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는 삶에 애착을 느끼는 케이티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상사의 배려로 다시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되고
젊은 힘이 필요한 곳에 적당한 사람이라며 반기는 찰리에게 자신은 좀 더 진취적인 직장이 필요하다며 연어 양식장을 떠난다.
그들은 삶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시도했지만
생각처럼 쉽게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넘치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꿈을 찾아 새로운 곳을 향해 발을 옮기는 것이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올 우리의 직장인들이 부디 자신이 몸담은 곳이 익숙하고 편안하며 삶의 의미를 느끼는 낙원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