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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Mar 21. 2024

스카이 바에서 뷰를 만끽하며~

- 스노클링 자격증을 따다, 사위로부터

킹콩마트에서 간단한 여행용품을 샀다. 그런 후에 <모닝 투어>가 제공하는 슈퍼카로 '테라스 레스토랑 앤 카페'인 '촌촌 비스트로 앤 스카이 바'에 갔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탄성이 터져 나왔다. 요즘 사람들은 먹고사는 것보다 오히려 뷰에 관심이 많아졌다. 360도 뷰, 한강 뷰, 스카이 뷰 등등... 떡하니 차린 밥상보다 멋진 뷰가 더 좋다. 그런 면에서 뷰가 아름다운 촌촌에 오래 머물고 싶었다. 그림 같은 저녁노을을 그곳에서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행이란 것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쉬움을 조금씩 쌓는 것이 여행이었다.

[스카이 뷰]


촌촌의 메뉴판을 보며 뭘 시킬까, 고민하고 있을 때, 사위가 메뉴 별로 한 가지씩 일단 고르자고 제안했다. 역시 똑똑하다. 바로 그거였다. 파스타, 버거 앤 샌드위치, 피자, 디저트 등에서 한 가지씩 골랐다. 짠, 코스대로 차근차근 음식이 나왔다. 우리는 서로의 눈빛을 보며 엄지척을 했다. 비주얼부터 만족스러웠는데 맛은 더 말할 나위 없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아웃백에서 식사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의 기획자가 스카이 바에서 뷰를 만끽 중이다.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


푸꾸옥에서 처음으로 식사다운 식사를 제대로 하는 순간이었다. '고수 싫어요'라는 휴대폰 화면을 내보일 필요도 없었다. 음식 맛에 거부감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음식에 비위 상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현지에서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묵은 김치 볶음, 고추장, 멸치, 깻잎장아찌, 풋고추장아찌 등을 챙겨갔는데 아무래도 필요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레스토랑의 시그니처는 '코코넛 아이스커피'랬다. 아, 그 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지금까지 마셔 본 커피 중에 가장 맛있었다,라고 하면 될까?




<모닝 투어>의 슈퍼카는 우리를 리조트까지 샌딩해 주고 떠났다. 참 편리했던 현지 패키지였다. 로비에서 객실을 안내받은 후에 리조트 전용 이동 수단인 '툭툭'을 타고 숙소로 갔다. 숙소에 개인 풀장이 버젓이 있었지만 야외 대형 수영장으로 고고씽 했다. 해먹 튜브와 팔 튜브를 챙겨갔다. 야외 수영장에서, 나는 스노클링 레슨을 받아야만 했다. 수영을 전혀 못하기 때문이었다. 


야외 수영장의 물은 적당하게 따뜻했다. 중앙을 중심으로 하여 얕은 부분과 깊은 부분이 구분되어 있었다. 나는 겁이 나서 아예 얕은 물에서 노닥거렸다. 나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깊은 곳에서 놀고 있었다. 


사위는 틈만 나면 우리 원가족을 쓰리 샷으로 찍어댔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마치 우리 원가족이 여행하는데 스탭으로 따라온 사람 같았다. 

[야자수 아래 있던 야외 수영장에서, 쓰리 샷] 

딸 내외가 챙겨 온 휴대폰 방수팩 때문에 수영장 속에서도 아무런 불편 없이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


국 나는 딸내외에게 이끌려 깊은 곳으로 갔다.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발이 바닥에 닿지 않으니 무서웠다. 


"일단 몸에서 힘을 빼세요. 그게 젤 중요해요."


사위의 말에 따라 몸에 힘을 빼니 물에 뜨기 시작했다. 기분이 묘했다.


"물과 친해지려고 하세요. 물에 몸을 맡기세요."


[스노클링 자격 획득]


사위는 스노클링 하는 법을 내게 자상하게 가르쳤다. 나 또한 사위가 시키는 대로, 하라는 대로 했다. 사위의 깨알 같은 지도를 받고 마침내 나는 스노클링 하는 법을 마스터했다.  자연스럽게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기했다. 스노클링 자격을 사위로부터 부여받았다.


"이렇게 하셔야 내일 바닷속에서 산호도 보고, 물고기도 보실 수 있습니다. 내일은 실전입니다."


사위의 말에 벌써부터 떨리기 시작했다. 깊은 바다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입에 물고 바닷속을 구경하게 된단다. 그러나 이역만리 남중국해 바다에서 내가 식인 상어밥이 되지는 않을는지...


교육이 끝난 후에 우리는 자유롭게 놀며 오후 시간을 야외 수영장에서 보냈다. 모두들 신이 났다. 이런 게 여행이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했다. 


[흥에 겨워]


우리는 흥부자, 흥가족이었다.

#흥부자  #스토클링  #스카이 바  #비스트로 #고수


PS: 글과 관련된 유튜브 쇼츠 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yjON95DSi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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