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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향기와 찬양Lim Mar 25. 2024

난생처음! '사파리' 투어

- 꽃도 보고 동물도 봤어요

위키백과에서는, 사파리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야생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난생처음으로 사파리 투어를 해보는 날이었다. 무엇을 하며 사느라고 애들 키울 때 동물원에 한 번 못 가봤을까? 물론 인천대공원 같이 몇몇 동물들이 있는 곳은 가보긴 했지만 사파리 수준은 가보지 못했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사파리 투어를 하는 날이었다.


리조트에서 거대한 조식을 먹었다. 아침은 늘 간단하게 먹었는데 잘 차려진 조식 뷔페를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이것저것 먹다 보니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되어버렸다.

[플라밍고 존]

Grab으로 차를 불렀다. 요즘은 해외에서도 카카오 택시 앱을 이용하여 차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세상 살기 참 편해졌다.


'빈펄 사파리' 입구에서 먼저 우리를 반긴 것은 플라밍고였다. 그곳은 사파리 체험의 애피타이저 같은 곳이었다. 벌써부터 이국적인 풍취가 느껴졌다. 우린 "와아~"라고 소리를 지르며 사진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Zoo 트램 자유이용권을 현장결제하여 구입했다. 우리는 각자 이용권 팔찌를 손목에 부착했다. 이윽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파리에서 3,000여 마리의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사파리 존에 입성했다. 그 별천지를 종횡무진 누빌 참이었다.


사파리 체험을 하기 전에, Zoo 트램을 이용하여 '야외 동물원'의 곳곳을 보기로 했다. 한 지점에서 동물을 본 후에 지정된 정류소에 가서 Zoo트램을 이어 타고 다른 종류의 동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Zoo 트램이 지나가자 어떤 일행이 타려고 했다. 트램 기사는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당신은 자유이용권이 없으니 이것을 탈 수 없어요."라고 바디랭귀지를 했다. 그러자 국적을 없는 그분도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는 제스처를 했다. 몸짓 언어는 그럴 충분히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었다.


포유류와 파충류 등을 보았고 코끼리, 원숭이, 기린 등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사위는 기린에게 당근을 꼭 먹여보고 싶다고 했다.


[기린에게 당근 주며 기뻐하는 사위]


사람들 속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있는가 보다. 사위는 기린에게 당근을 먹이면서 몹시 뿌듯해했다. 사람들 틈새를 뚫고 그 장면을 영상으로 남겼다. 딸내외가 아기를 낳으면 아마도 그 영상을 몇 번이고 아기에게 보여 줄 것 같았다.

[빈펄 사파리 버스]

야외 동물원을 둘러본 후에 마침내 사파리 투어 버스 정류장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몇 겹으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도 그 대열에 서 있었다. 투어보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시간이 더 걸릴 정도였다.


'빈펄 사파리'라는 버스를 타는 순간, '사파리 투어'가 시작됐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철문이 열리자 버스가 야생 동물의 천국으로 들어갔다. 맹수들은 버스를 의식하지 않고 잠을 자거나 자기들끼리 노닥거렸다. 여러 차례 철문을 통과했다. 섹션마다 다양한 동물들이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살고 있었다.


사자, 호랑이, 원숭이, 등등 별의별 동물들을 다 볼 수 있었다. 투어 버스 기사님은 영어로 말하지만 중요한 단어는 한국말로 한 번 더 말했다. 얼마나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면 그런 준비가 되어 있을까? 긴팔원숭이, 코끼리, 사자, 호랑이, 이런 한국어 발음을 할 때는 참 신기했다. 버스 안에 있는 관광객들은 각자의 언어로 감탄하는 말을 쏟아냈다. 진풍경이었다.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이 서로 어우러져 글로벌 대 하모니로 들렸다.


[가이드 겸 기사님의 안내에 따라 좌우를 살펴보며 사파리를 즐길 수 있었다.]

사파리 투어를 끝내고 정문으로 향하는데 곳곳에서 발길을 멈추었다. 남국에서나 볼 수 있는 수많은 꽃들이 내 눈길을 끌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그 꽃들은 일 년 내내 피고, 지고 반복할 것 같았다. 기온이 늘 비슷할 테니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잖는가? 그곳에서 만난 꽃들을 보이는 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엄마는 왜 꽃을 보면 사진을 찍어요?"

"이쁘잖아."

"엄마는 왜 프사에 꽃을 올려요?"

"이쁘니까."

"엄마는 참 꽃을 좋아하네요."

"이쁘니까."


그러다가 내가 한 마디 덧붙였다.


"아마, 손주가 태어나면 꽃보다는 아기 사진을 프로필에 올리겠지."

"아, 맞다. 엄마들은 꽃 아니면 손주 사진을 올리더라고요."


딸내미는 꽃을 좋아하는 엄마들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없다는 냥 말했다. 아무튼 난 꽃이 좋았다. 그곳에서 만난 이름 모르는 꽃들을 한 곳에 모아보았다. 동물을 보러 갔다가 꽃도 보았다.

[이름 모르는 꽃들의 향연]




자녀를 동반하고 한 번쯤 다녀올 만한 곳이었다. 빈펄 사파리 푸꾸옥은...

여행을 준비하는 분은 트리플 앱에서 '빈펄 사파리'를 검색하면 300장이 넘는 사진과 영상을 미리 볼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여행 가기 전에 미리 많이 보고 가면 아하, 아하, 하면서 현장에서 이해하기 쉽다. 예습을 하면 수업 내용이 이해가 잘 되는 것과 비슷할 것 같다. 배경지식을 미리 쌓아두면 좋을 것이다. 일전에 한 지인은, 여행 가기 전에 미리 현지에 대해 알아두려고 책을 대여섯 권이나 대여하는 것을 봤다. 요즘은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관련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사전에 여행지를 훑어볼 수 있다.




'빈펄 사파리 푸꾸옥'에서 동물과 식물을 맘껏 볼 수 있었다.

#사파리  #그랩  #남국의 꽃 


 [유튜브 쇼츠 영상을 첨부합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bZ0SiZcFX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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