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쉽지 않은 건, 그 하루는 처음 살아봤기 때문이겠지.
매일이 쉽지 않다
하나하나가 그냥 되는 것은 없다
퇴근해 집에 와 식탁에 앉아 식사를 마치고
밥공기에 남은 밥알들을 하나하나 긁어서 입에 가져간다
밥공기 안에 붙어 있는 밥알 하나도 그냥 되는 법은 없다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빛 한 트럭,
차가운 이슬비, 장대비 한 트럭,
차갑고 뜨겁고 미덥지근하고 끈적지근 한 바람 한 트럭
해충들과 잡초들의 괴롭힘 한 트럭
화물트럭 몇 대분의 노력이 꼬박 일 년 들어가야 밥알 하나가 완성되듯,
그냥 되는 것은 없다
적다면 적고, 적지 않다면 적지 않은 시간 루틴 한 삶을 살아가기에
매일의 삶이 보통날이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은 건,
나의 오늘은 처음 이거니와
너의 오늘도 나에겐 처음이라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