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Counting Stars".
보통 아다리가 맞는다고 하지.
나의 상태가, 특히 정신적인 상태가 바닥을 치고
그런 바닥을 친 상태인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가 행복한 모습, 아니 행복한 모습이라고 하면 이상한가?
아니,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무언가가 내 눈에 들어올 때면
소위 말해 배알이 꼴린다.
그 사람은 원래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고,
아니, 원래 그렇게 살아왔다고 하는 것도 뭔가 불공평한 단어 같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고
서로 피차간 삶에서
절대적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은 하나도 없는데
내 주변, 그 사람의 삶의 모습
그것 만으로 나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 방향으로 말이다.
그 사람은 내게 아무 잘못한 게 없는 것이 팩트.
그리고 실제 절대적으로 어떤 것도 나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해악을 끼치는 거나 한 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나 스스로가 그의 모습으로 인해 그의 상태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가 나 자신을 스스로 상처 입히는 것이다.
왜 이러는 걸까.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그것은 상대방이
' 내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참 못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못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의 마음의 기준 그리고 행복의 기준선을
타인에게 맞춰 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나의 행복의 기준은
오로지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나만의 권리인데
그것을 나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타인의 행복의 평균,
그것도 보이는 표면적 모습 따위에
나의 행복의 평균을 맞춰 놓고 있으니
타인의 표면적 행복한 모습, ( 실제로는 행복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모습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아니 내게 노출이 많이 되면 많이 될수록 ,
나의 평균의 행복,
행복의 평균 허들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높아져 버려서
마치 장대 높이 뛰기 선수가 장대를 놓치고
망연자실하게 허들만 올려다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나의 행복을 남에게,
그것도 보이는 표면적인, 언터쳐블한 변수에 의존하고 있으니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하겠다.
그렇다면
나 자신에게 행복의 기준치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일단 남에게 나의 행복의 기준선을 맡겨 두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고,
내가 스스로 선을 정하고 만들어서 손수 그어놓은 행복의 기준선에
나 자신이 탈락하는 바람에 불행해져서는 결코 안 된다.
아마 이상적인 모습은
오늘의 나와 어제 나 (굳이 비교를 통해 행복을 찾으라고 한다면)
그 사이에서
내가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였는가
혹은 더 나아졌는가에 대해 기준점을 삼던가
더 근본적으로는
나에게 주어진 것, 나에게 허락된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카운팅 해 본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머리카락 끝에서부터
새끼발톱 끝에 슬쩍 튀어나온 잘못 자란 발톱까지 말이다.
그래. 그것이 현명한 사람이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5vilULw-9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