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SNS 피드를 넘기다가
좋아하는 사람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좋아요' 버튼을 두고 고민합니다.
이걸 누를까, 말까.
하필 또 하트모양입니다.
편지는 쓸까 말까 보낼까 말까 망설일 수 있는데
'좋아요'는 즉각적으로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손가락으로 톡 누르기만 하면 알람이 가버리잖아요?
아무리 취소가 된다지만...
이미 눌러버린 마음은 유보가 안 되잖아요.
벌렁벌렁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구경을 해 봅니다.
나도 튼튼해서 잘 걸을 수 있는데
나도 고소한 라떼 좋아하는데
문이 바람에 닫히는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혼잣말을 들킨 사람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