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함을 유지할 것
어제는 결국… 운동을 포기했다.
-못 갔다고 하기엔, 못 갈 이유가 없어서 깔끔하게
포기로 표기(라임도 굿!)
그리고는 오늘은 꼭 아침에 가리라 마음먹고
잠들었는데 운동은 늦게 가든 안 가든
또 새벽 2-3시쯤 잠들어서 8시에 기상.
집안을 어슬렁 거리다 30분 정도 책을 읽고
운동을 바로 갈까 오전 업무 중 하나인 블로그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 2시간 이내로 쓰는 걸 목표로
블로그를 선택!
때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작업한 디자인 작업물을
포스팅할 때면 목업 이미지라는 걸 만들어 올려야 해서 그것만으로도 시간이 꽤나 걸린다.
대충 하면 되는데 역시나 몇 시간 붙잡고 있다가
2시간 반 정도가 걸렸고 다시 선택의 순간.
1) 점심을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인데 밥을 먹고
공유오피스 가서 일을 하고 운동을 갈 것이냐
2) 일단 운동-> 밥 -> 일의 코스로 갈 것이냐
대략 시간 파악을 해보니 1번이 뭔가 더 흐름이 끊기지 않고 3가지 미션 모두 여유롭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긴 고민 없이 1번으로 선택하고 움직였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빠릿빠릿 결정하고 핸드폰이나 TV를 보면서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자는 게 최근의 목표였는데 하나씩 잘 지켜내 가고
있다.
‘이것저것 재고 따지지 말고 내 직관을 믿고
빠르게 결정하는 것도 꽤 괜찮네 ‘
요즘 읽고 있는 책 ‘퓨처셀프’의 내용인데 지금까지
미래의 나에게 손실이 되는 행동을 많이 했다면,
운동을 시작하고 하루를 조금 더 알차게 살아보려고
계획과 실행을 하면서 미래의 나에게 투자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저녁 약속도 웬만하면 최소화하고 있고,
작년엔 술을 일주일에 많게는 2-3번 늦게까지 마시고 다음날 늦잠과 컨디션 난조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어려웠는데 덕분에 나쁜 습관과 불필요한 관계들도 조금씩 정리되고 있다.
예전엔 (불과 며칠 전 까지도) 지키지도 못할 계획을
빠듯하게 세우고 못 지키면 찜찜해하고, 왜인지 모를 패배감이 느껴졌었는데 오늘 꼭 해야 할 오전/오후 업무를 정해두고 그 사이의 일들은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변주 같은 구간을 마련해두고 나니 마음도 편해지고 해낸 일에 대한 성취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내일도 모레도 일 해야하지만,,
그건 미래의 나에게 맡기고
오늘은 미리 운동도 다녀왔으니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해봐야지:)
* 2주 차 런데이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