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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Jun Oct 26. 2022

제2장: 삶에게 존재란? (1)

우주와 자연이 증명하는 객관적 사실로부터 삶이란? 시간과 공간의 모습

삶은 무엇인가요? 그저 사람이 사는 것을 삶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만을 가지고 쉽게 모습을 정의 내린 것과 같습니다. 그저 보이는 것을 인지할 뿐 왜 그렇게 보이고, 느끼고, 생각했는지에 관한 것은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보이는지에 관한 것으로서, 이를 알 수 있어야 우리가 지금 인지하고 있는 모든 감정과, 현상, 생각, 사물, 사람들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알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사실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볼 수 있거나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고찰과 논리적 전개를 이뤄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로서 중력을 예시로 들면, 중력에 대해 사람들은 보통 보이는 그대로, 질량을 가진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과거 뉴턴이 중력을 발견했을 때는 이와 같이 정의했으며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질량에 따른 중력의 힘을 계산했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 여기서 인류는 멈추지 않았고 왜 이러한 중력의 힘이 작용되는지에 대해 좀 더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자 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만을 가진 자연과 우주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분석한 결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나오게 되었고, 중력이라는 것이 단순히 질량을 넘어 시공간과 질량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현되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쉽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그 현상을 구성하고 있는 객관적인 사실들을 발견하고 분석하여, 우리가 볼 수 없는 더욱 근본적인 형태와 움직임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의된 중력은 인류가 더욱 쉽고 빠르게 세상을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만약 같은 맥락으로 삶을 알게 된다면 인류가 그랬던 것처럼 삶에 대해 보다 확실히 이해하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언제나 볼 수 있고 확인할 수 있으면서, 각각의 모습이 기능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인위적인/불필요한 모습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과 우주의 모습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삶 이전부터 존재하여 삶을 탄생시키고, 구성하고,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우주의 모습으로 삶을 고찰해 본다면 사실과 논리가 뒷받침된 삶의 정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방향으로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학의 영역에서 자연과 우주를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과학이라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각각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탐구하는 것입니다. 우주를 그저 보이고 느껴지는 데로 춥고 어두운, 빛나는 별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닌 어떤 요소와 규칙으로 이루어진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빙성을 얻기 위해 사람이 실제로 관찰(느끼는 것 포함)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 입니다. 그래서 과학은 사람이 관찰할 수 없다 해도 기존에 볼 수 있었던 현상으로 타당한 논리를 구성하여 일상적으로 볼 수 없는 존재와 현상을 가설로서 예측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는 시간이 지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영역(시공간)이 확장되면서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 추론에 의한 가설이 추후에 하나의 이론이자 사실로서 받아드려지게 됨으로써 인류는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과학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절대적인 자연(우주) 현상을 상황에 맞게 인용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을 기반하고 있습니다. 볼 수 없고 확신할 수 없는 어떠한 존재/사실을 감싸고 있는 존재들과 타당한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확장하여 다른 현상과도 무리없이 연결지을 수 있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관찰할 수 없더라도, 또는 확신할 수 없더라도 어떠한 상호작용이 분명히 일어나고 그 상호작용을 자연현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 최소한 스스로가 납득한 사실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주와 자연의 모습(과학적 사실)으로 부터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규칙이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알게 된다면, 보다 사실적이고 근본적인 삶과 그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을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를 생각해 보면, 사람(생명)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실체적 형태와 함께 스스로 살아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삶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사람(생명)의 형태를 담아두고 증명할 수 있는 공간과 그 공간 속에서 존재하는 사람(생명)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인지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삶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으로서 삶에게 시간과 공간은 동등하면서도 필연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삶을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요소가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인데, 이는 사실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존재는 없으며, 있다 한들 사람이 절대적으로 인지할 수 없기에 존재 자체를 그 어떠한 사실로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시간과 공간에 대한 사실이 삶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삶이라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조금은 황당하게 느껴졌지만 분명하고 당연한 사실로서 삶을 이해하고 싶었기에, (주관적인) 감정은 넣어두고 시간과 공간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면서 존재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은 시공간 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이 삶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시공간이라는 ‘하나’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공간 장은 형태와 움직임이 있는 질량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형태가 없으면 공간을, 움직임이 없으면 시간을 증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질량은 시공간 장을 왜곡시켜 중력을 만들어내는데, 이 중력은 시간을 팽창(시간이 늘어나서 다른 시간 대비 천천히 흐른다.)시키고 공간을 수축 시킵니다. 반대로 질량이 줄어들어 중력이 약해지면 시간은 수축되고 공간은 팽창됩니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서 증명하는 시공간, 그리고 이 시공간을 증명하는 질량과 중력을 기준으로 시간과 공간은 서로 상반된 형태와 움직임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시간의 수축 형태와 공간의 수축 형태를 생각해 보면 그 형태 또한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상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강한 중력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 위치에 많은 질량(물질)이 응축되어 있는 것으로 각각의 질량(물질)이 이루고 있는 공간(크기/형태)이 한 위치에 수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1cm를 기준으로 중력이 약한 공간에 비해 중력이 강한 공간이 더 많은 공간을 포함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때 시간과 공간은 시공간으로 존재하므로 더 많은 공간이 있는 만큼 더 많은 시간도 존재하게 됩니다. 이는 공간의 수축에 따라 시간도 수축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상대성이론에 따라 공간은 중력이 커짐으로써 상대적으로 더 수축되지만 시간은 반대로 더 팽창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시간의 수축/팽창의 형태와 공간의 수축/팽창의 형태가 상반되었을 때 만이 설명이 가능한 것입니다. 즉, 시간과 공간은 서로 상반된 움직임(시간)과 상반된 형태(공간)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상반된 형태와 움직임을 그림으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위의 그림을 블랙홀에 빗대어 설명하면 공간을 이루는 질량들이 끊임없이 수축하여 더 큰 질량(수)으로 나아가면 동시에 상반된 축(형태)을 가지고 있는 시간은 공간과는 상반된 방향으로 0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0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질량의 수축이 커질수록(공간의 수가 더 큰 수로 발산될수록) 시간은 상대적으로 매우 느려져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점점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시간과 공간은 상호작용하는 걸까요? 시간과 공간은 ‘하나’로서 어떤 형태와 움직임을 가지고 있기에 각각 상반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더 알아보고 공부해 보았지만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현대의 과학/철학이 아직까지 확실하게 시간과 공간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여러 갈래의 폭넓은 주장들이 존재하며 모두가 논란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찰나 저는 과학을 공부하면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의 공통된 움직임과 형태를 찾는다면 그것은 이 세상의 근본적인 형태와 움직임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럼 이 세상의 근간인 시간과 공간도 같은 형태로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자연과 우주의 모습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A 안에서 만들어진 B는 A의 근본적인 성질을 공유한다’라는 과학적(자연적) 논리에 의한 생각을 기반한 것으로서 삶에 가장 가까운 부분부터 움직임을 파악하고, 이것을 만든 범위(시공간)를 확장하여 공통된 움직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견한 근본적인 형태와 움직임을 시간과 공간에 적용한다면 어떤 형태와 움직임으로 ‘하나’되어 존재하는지에 관해 설득력 있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현상들의 공통적인 움직임을 찾기 위해 삶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실체적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사람(생물)의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람(삶)의 형태를 이루고 이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신체는 심장에 의한 혈액순환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기와 조직이 만들어지며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든 장기와 조직이 심장의 혈액순환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신체가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서, 신체의 모든 부위들이 자신을 구성하고, 유지하고, 성장시킬 영양분과 에너지를 주는 심장의 혈액 순환이 최대한 오랫동안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혈액을 깨끗하고 영양분 있게, 그리고 적당히 묽게 유지하면서 심장의 움직임을 발생시키는 것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작용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직접적으로 혈액에 에너지와 영양분을 넣거나 독소 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심장에 의한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혈액에 담겨 있는 에너지와 영양분을 사용하여 신체가 외부에서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분을 얻을 수 있도록 신체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도움들이 심장을 더욱 강하게 유지하면서도 성장시키게 되고 강해진 혈액 순환은 다른 모든 부위(신체)를 유지하고 성장시킴으로써 신체는 결과적으로 더 강해진 혈액 순환과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심장의 혈액 순환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장기들과 조직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협동하는 것으로서 신체가 외부로부터 에너지원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고 섭취된 에너지원을 이용하여 혈액순환을 유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모든 장기와 조직들이 각자의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채 존재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혈액 순환을 기반으로 신체가 형성된 것으로서 모든 부위가 심장의 혈액순환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이 기반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모든 부위(심장 포함)들이 함께 혈액순환을 유지/성장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때 혈액 순환 또한 장기들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신체는 곧 ‘하나’의 순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혈액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든 장기와 조직들이 신체의 유지와 성장이라는 목적 아래에서 하나의 순환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신체 란 혈액을 매개체로 신체라는 ‘하나’의 성장과 유지를 목적으로 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순환인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의 신체가 현재와 같은 형태와 움직임을 가지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면 기본적으로 신체 전체가 하나의 혈액 순환으로 이어져 있기에 내외부적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정보들을 각각의 조직이 아닌 신체가 빠르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보들에 따라 신체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있었고 자신의 순환을 유지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혈액을 통해 하나로 순환하여 존재하기에 내/외부적인 정보들을 가장 효율적(가장 적은 에너지로)으로 주고받을 수 있으며 주어진 정보(환경)에 따라 모든 장기와 조직들은 끊임없이 상호 보완하여 기존의 순환을 유지/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신체는 끊임없이 변화된 것입니다. 이로써 신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들은 불필요한 부분 없이 서로가 필연적인 관계를 가진 채 ‘하나’로서 존재하며 지금이 순간에서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혈액) 순환의 성장과 유지에 최적화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사람의 신체는 다른 동물 대비 신체적으로 생존에 취약하다는 정보를 순환으로 빠르게 공유했고 살아남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도구가 확실하게 생존(순환의 유지/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인지한 신체는 계속해서 사용하게 되는 도구의 활용과 함께 효과적으로 도구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도록 팔과 다리 그리고 이를 통제할 뇌를 발달시켰습니다. 또한, 간단한 상처에도 죽음(순환의 쇠퇴와 분열)을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는 작은 상처 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요소/정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대처할 수 있게 변화되었는데 대표적으로 뇌와 통점을 발달시켜 즉각적인 인지와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신체 그 자체가 순환에 따라 정보를 얻고 적용한 것으로서 뇌의 크기와 밀도를 키워 사고력을 향상함과 동시에 뇌를 키우기 위한 시각과 통각 같은 인지 수단을 등을 형성하고 발달시킨 것입니다. 동시에 생존 확률(순환을 유지하고 성장시킬 확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다른 생명들과 무리를 지어 생활할 수 있게 신체는 변화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람의 눈은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흰자위가 있는 데 이는 서로가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으로 소통하여 믿음으로 무리를 유지할 필요성에 관한 정보를 얻은 신체가 눈빛으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흰자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변화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신체는 외부적/내부적 요인에 의해 쉽게 쇠퇴하거나 죽을 수 있고 이미 한번 변화된 상태에서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변화되는 데 속도와 정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체라는 순환은 자신의 유지와 성장을 위해 신체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쇠퇴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신체를 만들게 끔 변화되었습니다. 때문에 사람의 신체는 끊임없이 성장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장판이 닫히고 쇠퇴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신체의 순환은 유지와 성장을 목표로 하는 변화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고 결코 어떤 형태와 움직임도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형태와 움직임이라는 시공간을 유지한 채로 끊임없이 변화되는(하나의 모습으로 결정되지 않은) 순환에 부합되는 것으로서 신체는 영원히 성장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러한 순환적 변화(순환에 따른/을 위한 변화) 덕분에 신체로서 존재하는 사람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으면서도 빠르게 변화되는 상황/환경에서 자체적으로 순환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었으며 지금껏 살아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체의 순환은 모든 생물들도 마찬가지로서 순환하는 생물적 구조 덕분에 현재 각자가 살아가는 환경에 최적화된 생물적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채 유지/성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신체(생물)를 만들어 내고 유지/성장시키는 자연을 보았습니다. 자연은 물의 순환, 땅의 순환, 공기의 순환, 생물의 순환, 물질의 순환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순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신체는 혈액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순환하여 존재했지만 자연은 다양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진 매개체들이 모여 거대한 ‘하나’의 순환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태양(빛 에너지), 달(인력), 그리고 지구의 자전과 땅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지는 강력한 자기장까지도 자연의 순환을 유지하는 일부로서 작용되고 있으며 지구라는 공간 안에서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순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의 순환(생명을 포함하는)은 신체의 순환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고 강력해서 부분적 변화에 대해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원래 상태로 복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최대의 생명을 피워내어 성장하고 있습니다. 조금이 나마 생명을 트일 수 있는 장소가 생긴다면 그곳이 척박할지라도 최대의 생명을 틔우고 있으며 재해로 인해 크게 자연이 손상되었다 해도 단 몇 년 뒤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 기존의 형태에서 복구되기 힘들 정도로 큰 변화가 발생되었다면 변화된 상황에 맞춰서 최대의 자연(순환)을 이룹니다. 


그리고 신체의 순환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순환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은 각자 주어진 상황에 최적화된 순환을 이루기 위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식물, 동물, 대기, 땅, 물 등 자연의 순환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각자의 순환에 최적화된 매개체로서 형태와 움직임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순환에서 발생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다른 매개체를 가진 순환과 상호작용하면서 거대한 ‘하나’의 순환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각각의 요소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자연이라는 하나로 순환하기에 자연은 (최대한 오래) 유지하면서도 주어진 시간에서 최대한 크게 성장(변화) 할 수 있었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당 최대한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고 보관하고 배출하여 가장 빠르게 공간이 허용하는 최대의 순환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즉, 현재 자연의 모습은 신체와 마찬가지로 자연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가 ‘하나’의 순환으로 연결되어 있음으로써 존재하는 것입니다. 부분적인 정보들이 에너지로서 순환에 따라 수많은 매개체를 통해 자연 전체에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될 수 있기에 생물을 포함한 자연은 지금과 같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연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면서 정보를 주고받는 순환 그 자체이기에 자연을 구성하는 모든 생물들은 지구라는 공간이 가진 순환과 함께 주어진 환경에서 항상 최적의, 최대의 자연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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