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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단지살롱 Jun 25. 2024

어탐기 vs 책탐기

어탐 DNA 책탐 DNA

낚시를 마흔부터 한 수렵채집 DNA 남자,  독서를 취향껏 서른둘 육아 시절부터 산소마스크로 이용한 여자, 낚시'꾼'과 독서'가'를  뒤바꿔   낚시'가'와 독서'꾼'으로 관점을 최대한 다변화해서 사소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 철이 되면 열심히 아이스박스를 주꾸미로 채워 오는 낚시가 남자는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낚시를 해도 되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낚시를 너무 자주 간다고 생각한 독서꾼 여자와 많이 싸운다.

5년은 참 많이 싸우는 날들이었고 6년~8년 사이 괜찮았다  싸웠다 드디어는 2년 즘 전부터 가끔 낚시가와 독서꾼은 같이 바다낚시를 간다. 같이 독서를 한 적은 없다.

식물을 키우라는 조언은 받았다. 낚시가 남자가 독서꾼 여자에게 그런 조언을 했다.  독서가 여자는 공감해야 한다는 강박에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좋지, 죽으면 다시 사면 되지 뭐."라며.

공감일까? 낚시가가 생각하겠지, 독서꾼 별 거 아니네. 공감력이 낚시가에 비해 쩜쩜쩜.

서로 허심탄회하지 말자며 각자 시공간을 이동한다.


주요 어종 : 주꾸미, 도다리, 광어 가끔 문어... 문어는 당신이 가끔 잘 잡는다.  나름 인정할게. 당신 독서꾼


독서 지형 : 소설, 시, 에세이, 철학, 심리학, 인터뷰집, 독서 에세이, 37년 전 2.0 시력이 0.3이라는 놀라운 수치가 되어서 가끔 오디오북을 넣어야 되나 의무감이 든다.


낚시가(낚): 어탐기를 샀다고 말하게 되는 낚시가의 생각은 말이야.


 독서꾼(독): 요즘 스마트스토어 판매는  안 해 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런 답을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낚시가가 질문할 걸 미리 생각했거든. 


낚: 어탐기를 샀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건 아니야. 그리고 이 어탐기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 최고 사양 어탐기 근처도 못 가. 차랑 어탐기는 물론, 배를 바꾸고 싶어. 당신 낚시할 때 눈 부시지 않고  낚시하다 지루하면 당신 책 볼 수 있게 말이야.


독:  재직무 교육 수업에 집중해야 해서 스마트스토어 온라인 책 주문이 들어오면 집중이 흐려져. 이 수업들은 꼭 필요한 내용이라 제대로 다 알고 싶거든. 다시 취업을 하려면 자기소개서를 다시 고치고 다시 고쳐서 현재의 흐름의 방향을 잘 담아야 해. 구직 정보 사이트를 보면서 주의 깊게 생각 중이야.  책방 하다 남은 책은 그리고 내가 읽고 있거든.


낚:  낚시는 평생 갈 취미일 거 같아


: 독서는 계속해도 재미있어


독:  책은 사람이야. 사람을 좋아하나 봐. 안 좋아한다면서 사실은 사람을 좋아하고 이해하고 싶나 봐. 그래서 책을 읽는 거야. 사는 동안 살아야지. 사는 동안 책을 읽어야지.


낚:  퇴직하고 통발 몇 개만 걷으러 다니면 오전에 괜찮은 시급을 버는 거야. 당신이랑 오전에 통발 걷고 오후엔  당신 책방 하면서 커피와 파스타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책을 읽고 있어. 나는 오후엔 낚시를 조금 더 하고 올게


 : 내가 낚시하고 올게, 책방 파스타에서 파스타 판매 몇 개 하고 책 읽고 있어.

: 배는 면허가 있어야  하는데.

독: 배 면허증 따 놓을 거야.

낚: 왜? 낚시할 거 아니면 왜?

독: 어, 배 드라이브 할 거야.

섬을 돌아가서 독서 스팟 찾을 거거든.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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