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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단지살롱 Jun 18. 2024

서해의 주꾸미가 건어물이 되어 리본을 묶을 때

리본주꾸미

낚시를 마흔부터 한 수렵채집 DNA 남자,  독서를 취향껏 서른둘 육아 시절 부터 산소 마스크로 이용한 여자, 낚시'꾼'과 독서'가'를  뒤바꿔   낚시'가'와 독서'꾼'으로 관점을 최대한 다변화해서 사소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 철이 되면 열심히 아이스박스를 주꾸미로 채워 오는 낚시가 남자는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낚시를 해도 되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낚시를 너무 자주 간다고 생각한 독서꾼 여자와 많이 싸운다.


5년은 참 많이 싸우는 날들이었고 6년~8년 사이 괜찮았다  싸웠다 드디어는 2년 즘 전부터 가끔 낚시가와 독서꾼은 같이 바다낚시를 간다. 같이 독서를 한 적은 없다.


식물을 키우라는 조언은 받았다. 낚시가 남자가 독서꾼 여자에게 그런 조언을 했다.  독서가 여자는 공감해야 한다는 강박에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좋지, 죽으면 다시 사면 되지 뭐."라며.


공감일까? 낚시가가 생각하겠지, 독서꾼 별 거 아니네. 공감력이 낚시가에 비해 쩜쩜쩜.


서로 허심탄회하지 말자며 각자 시공간을 이동한다.




주꾸미를 하도 잡아와

주꾸미 특유의  식감이 오히려 물려서

독서꾼 여자는

낚시가 남자에게

건어물을 만들기를 제안한다.



그리하여

'리본주꾸미'를 만들었다.


말린 건 낚시가

리본주꾸미 활용은 독서꾼



낚시가 남자는

독서꾼  여자의

리본주꾸미를

사무실 동료들에게

핸드폰 사진을 들이밀며

자랑한다



리본주꾸미는

책방 그림책 수업 시에

수업 후

선물로 드렸더니


잠에서 곧 깨어난

여덟 명의 어린이 같은

어른들을 보았다.


그들은 손을 모아

리본주꾸미로

별을

만들고


사진을 찍으며

꺄르륵 꺄르륵

웃었다.


리본주꾸미 과거 online시절 적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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