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하였습니다

어린이의 세계에

by 홍선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전하는 그와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아요. [브런치 스토리 연재글 "유연한 정체"]




본다


듣는다


앉는다


본다


말한다


듣는다


선다


본다


듣는다


를 반복하는 일이라 여긴다


12시 30분에서 21시 30분 어린이집 보육교사, 야간연장 보육교사로서 연출되는 장면이라 여긴다.


관찰하고 적절하게 도움을 물어보고 에너지가 넘쳐 교실 안에서의 밀도가 꽉 차기 전에 손을 잡고 잠깐만요 하고 책상에 앉는다. 그리고 함께 아이들을 본다. 또는 그가 만들던 만든 것을 보여주면 적절하게 반응하며 말하고 앉아있는다.


저녁 시간을 가지는 그와 그녀들의 그릇에 밥과 반찬, 국을 담고 미리 배고파 올라온 에너지 넘치는 그에게 선생님에게 말하고 온 거니 거듭 두 번은 묻고, 그렇다면 오늘도 자몽아, 숟가락 포크 놓아주세요 하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한다.


오늘도 제가 해요 왜요 하는 그에게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고 하니까, 네 제가 할게요 하며 자몽의 에너지를 나누어 쓴다.


자몽아, 거의 됐으니 교실에 알려줄래 하니 어제처럼 거부하지 않고 네 하더니 가서 알려준다.


저녁을 마치고 그와 그녀들은 각자의 놀이에 각자가 연결된 자유 놀이로 영역을 오가며 통합돼 연령 상관없이 필요나 도움이나 등의 이유로 함께 한다.


어린 그녀는 더 어린 그를 도와 말과 행동으로 표정과 몸짓으로 타이르거나 놀이에 참여할 수 있게 마음을 맞춘다.


어린이의 세계에 진입하였습니다. 싶은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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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