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양동 초밥집 초미당 방문기
화창한 날 대전 자양동이라는 일상적인 동네에 이상하게 문을 열어버린
'초미당 세 번째'라는 가게 되었다.
이상하다는 이유는 크게 뭐가 잘못됐다기보다는 이 동네에 이 정도의 외식기업이 생겨난 게 이상한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이 정도 객단가의
이 정도의 인력을 투자한 것은
정말 특이한... 것이다.
한번 가본다.
세팅도 깔끔하다.
정수기도 자리에 세팅되어 있고,
대부분의 식기류가 움직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세팅되어 있다.
메뉴는 혼밥세트 13000원 (가락국수와 초밥 5피스) / 초미당스페셜세트 20000원 (12피스)로 주문했다.
그리고 이건 바라즈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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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이렇게 흘러가더라
일상의 느낌 = 경험 x 사람
둘 중 하나가 다르면 참 다른 경험이 된다. 아마 이 초밥집을 여자친구와 왔다면 (없지만...) 또 달랐을 것이다. 인테리어 사진은 찍었겠지만, 찍고 인테리어로만 2시간 이야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초밥을 보며 먹는 샷을 찍으며 아마 내 갤러리에 '1년 전 그날'이라는 말과 함께 어여쁜 사진이 있었겠지만, 오늘은 아쉽게도 인물사진이 없다. (쓰고 보니 진짜 그랬다.)
그리고 사람이 더 큰 영향이라고 느낄 수 있는 식사였다. 만약 (계속되는 비유로...) 여자친구와 동물원을 가든 / 초밥집을 가든 / 미국을 가든 / 카페를 가든 아마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물론 나의 감정상 태도 중요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 사람과의 공유하는 감정과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외식대표님과 동물원을 갔다면, 이곳의 경험이 / 혹은 그 동물원에 입점한 브랜드를 보며 파악할 것이다. 미국? 뒤집어지게 외식업을 공부하겠지. 앞서 나가는 곳이니까. 카페나 초밥집은 말해 뭐 하겠는가. 그냥 뒤집어질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전에 쓴 공식이 조금 수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경험이라는 Infoot 이 사람이라는 함수를 만나면 느낌이라는 Outfoot 이 나온다.
사람은 함수와 같다. 같은 말 / 뉘앙스 / 비언어적 태도를 하려 해도 그 사람이 가진 것은 바꿀 수가 없더라. 누군가 나에게 왜 이렇게 바보 같아라고 해도 얼굴을 상상해 보면 A(실제 누군가를 상상했다.)는 화가 나지만, B에게는 화가 나지 않았다.
사람은 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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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양동은 일상적인 동네다. 식사 단가가 1만 원을 넘어가기 힘들다. 아니 그렇게 해서는 안될 것 같은 동네다. 그런 곳에 생긴 초미당을 오늘은 예쁘고, 기분내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외식공부할 겸사겸사겸사 온 것이다. 그렇게 되니 자양동이 오늘은 비즈니스를 위한 동네가 되었더라.
사람은 문화를 만든다. 어떤 사람이 거주하냐에 따라 그 땅은 변한다. 그래서 사람이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오늘도 일상을 내 색깔로 물들이고자 쉬지 않고 걸어 다니고 움직인다.
오늘 함께한 모든 이들
아침기도에 참석한 사람들
외식대표님과 ㅇㅇ라는 친구
ㅅㅎ 가 해준 햄버거
ㄱㅎ 가 골라준 시계
ㅅㅁ 이와 ㄷㅇ이 형과 먹은 돈가스
ㅇㅇ 이와 ㅈㅎ 와 ㅇㅈ 와 ㅇㅇ 이와 함께한 작은 모임까지.
오늘의 일상을 다채롭게 꾸며준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