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AI를 공부하는 이유
지금은 'AI 시대'다.
23년 챗GPT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AI가 적용되지 않으면 뒤처진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어 모든 기업들이 앞다투어 AI를 적용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실제로 체계화가 되어 있는 법, 회계 분야에서는 많은 진전이 있다.
하지만 건설업 종사자로서 건설업은 쉽게 AI로 대체되지 않을 거다.
그 이유는 공사 중에 돌발변수가 너무 많아 체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분야에 비해 늦게 적용될 것으로 생각되니
정년 퇴직 할 때까지는 AI로 대체되지 않겠다는 안도감!? 이 있다.
건설업에 AI가 적용된다면 첫 번째는 '법' 관련된 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생각보다 건설 현장에는 다양한 법이 적용된다.
대표적인 산업안전보건법, 건설기술진흥법뿐만 아니라
소방법, 화학관리법, 가스관리법 이 외에도 다양하다.
인간이 모든 법을 암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관리자 책상에는 다양한 법전이 여러 권 쌓여 있다.
법전을 많이 찾아보는 경우가 "안전 교육"을 담당할 때다.
산업안전보건법 상 안전 교육에는 크게 '채용 전 교육', '특별 교육', '정기 교육' 3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골머리를 썩이는 게 '특별 교육'이다.
근로자가 투입되는 업무의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특별 교육을 실시해야 하는데
모든 위험요소를 시공계획서만 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게 여간 쉽지 않다.
특히 새롭게 시작하는 공정이 있으면 근로자 투입 전에
시공계획서를 통해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특별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안타깝게 근무 중에는 시공계획서를 볼 시간이 없어 이런 날에는 야근을 한다.
야근을 싫어하는 나는 종종 이런 상상을 했다.
"내가 입력한 시공계획서를 스스로 학습하여 위험요소를 추출하고
이에 따라 어떤 특별교육을 들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나의 개인비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내가 야근하지 않을 텐데..."
"나의 개인 비서가 필요하겠다"라고 자주 생각을 하니 '자동화' 분야에 흥미가 생겼고
자동화를 만들 수 있는 '코딩'에 관심이 많아졌다.
하지만 코딩에는 문외한이라 어떤 언어, 기술이 필요한지 알 수가 없어
시중에서 비전공자를 위한 웹 제작, 앱 제작, R, 파이썬 다양한 책을 구입하여 몇 년째 공부하고 있다.
공부하는 책의 코드를 참고하여
121Page 달하는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 PDF를 학습시킨 후
내가 "띠장 간격은?"이라고 물으면 "띠장 간격은 2.0미터 이하로 해야 합니다."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나의 '개인 비서'가 어설프지만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수줍은 성격으로 여러 사람과 함께 근무하기보다는 혼자 일하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업무는 한계가 있기에 협력이 불가피하여 여러 사람이 함께 근무를 한다.
만약 내가 모르는 분야를 AI가 서포트해주는 날이 온다면?
나는 여러 AI와 함께 조용한 도서관이나 바닷가 앞에서 혼자 근무하는 걸 선택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