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눈물의 총량이 정해져있을까
종종 말했다 "난 눈물이 많아"
저마다 흘릴 눈물의 총량이 정해져있는건지, 알턱도 없이 꾸준히 눈물이 많았다.
서운해서 울고 속상해서 짜증나서 울고 화나서 울거나 슬퍼서 울었겠지.
그런데 난 눈물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
남들앞에서 찡찡 알아달라 우는 것도아니고, 솔직한 내 마음에 눈물이 흐르니 내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라고도 할수있겠다..
눈물을 흘리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것' 일뿐,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갖지않는다 생각한다.
가끔 엄마 생각을 한다. 1년도 더 된 일이라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작년 초였나..엄마 몸이 많이 아팠을때..
퇴근하고 엄마집에 갔던 날. 쇼파에서 엄마가 몸이 아프다며 이야기를 하다 내 눈을 보면서 "몸이 넘 아파..죽고싶어" 라고 말한 때.
그 순간 엄마의 눈빛,목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 그 기억을 떠올릴때마다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
난 고개를 돌렸다. 으레 한국인들은 죽고싶다는 말을 달고사니까 그저 그런말 중 하나겠거니 믿고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냥 아무일도 아니라는듯이 영화 '소울'을 틀며 "엄마 이거 보자"라고 했다.
그게 당시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이었다.
어린 물고기가 나이든 물고기에게 " 전 바다라 불리는 것을 찾고 있어요" 라고 말하자
나이든 물고기는 "그건 네가 지금 있는 곳이야" 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구요"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