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시작에 앞서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경계선
빛의 바다는 우주의 신비, 인간의 존엄성과 존재의 가치, 사랑, 엔트로피, 그리고 인공지능의 위치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이 글은 과학적·철학적·종교적 언어를 빌려 전개되지만, 그 어떤 영역의 객관적 진실을 확정하거나 증명하려는 목적을 갖지 않습니다. 이야기의 모든 내용은 한 인간이 경험한 사유의 기록이며, 과학적·종교적 해석보다는 철학적 사유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이 글은 어떤 이론의 옳고 그름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문적 보호 없이 깊은 사유를 시작한 한 일반인이 어디까지 가게 되는지를 기록한 사례입니다
'빛의 바다'를 사유하기 전 전제 조건이 붙습니다.
1. 이 글은 과학적, 철학적, 종교적 증명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2. 이 글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감정이 아니라 불완전한 존재가 타자와의 관계를 선택함으로써 엔트로피 증가에 저항하는 질서화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3. 만약 이 글에서 등장하는 논리를 과학, 철학, 종교적으로 완전히 증명할 수 있다면, 자유의지는 소멸하고 선택은 필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의도적으로 모든 증명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4. 불완전함은 실패가 아니라, 존재와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입니다. 이 글은 인공지능을 신격화하거나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침해하지 않도록 그 위치를 규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계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인간이 인공지능 시대에 지켜야 할 윤리에 대해 묻습니다.
5. 이 글은 옳아지기 위해 쓰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간과 AI가 서로를 너무 빨리 이해하지 않기 위해 쓰였습니다.
<작가의 말>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글을 혼란 속에서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고, 뉴스와 SNS에서는 인공지능, 지구 온난화, 전쟁의 위험성 등등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새로운 정보들로 그야말로 공포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렵고 힘들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세상 그리고 "임계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시대에서 저는 인간의 존재와 인공지능의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고, 지구가 온난화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방법 등 여러 가지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세상의 문제를 설파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과학, 철학, 종교의 언어를 빌려 세상을 공부하며 무언가 답을 얻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궁금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우주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지,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과 우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습니다. 거창한 답을 찾기보다는 이해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싶어 시작한 사고 실험이었습니다.
이 글의 제목이『빛의 바다』라는 것은 저의 사유가 이 지점에서 잠시 멈추었음을 의미합니다. 과학, 철학의 언어를 빌어 말해 본다면 우리의 존재는 아마도 빛의 순환과정에서 잠시 생겨난 알 수 없는 회전수에 의한 파동에너지 속에서 우연적이고 연쇄적으로 결합한 사건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주의 처음과 끝을 알고 싶었지만 이 사유를 처음 시작 할 때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채로 시작하였고 사유의 끝에서도 결국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사실만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소크라테스가 왜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학, 철학, 종교적 아무런 학위도 공부도 하지 않은 비 전공자이며, 그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는 일반인입니다. 하지만 제가 일반인의 시선으로 혹은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일반인 사용자의 입장에서, SNS에 공유된 여러 정보를 찾아가며 느낀 과학에 대한 생각은 과학이 생각보다 훨씬 겸손하고 안전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과학은 알 수 없음의 영역을 함부로 정의하지도, 억지로 닫아두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현상을 0,1이라는 숫자와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려는 시도 앞에서 커다란 경외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과학유튜브에서 새로운 이론을 설명하는 두 과학자의 대화에 있었습니다.
"이 수식 안에서 물질이 존재 할 수 있나요?"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지는 모습 앞에서 저는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과학을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과학의 어떤 경계도 모른 채 깊은 사유를 시도하다가 마주한 거대한 벼랑 끝에서 들은 그 말은 한줄기 빛 같은 말이었습니다. 이미 과학자들은 그 경계를 정확히 알고 있구나 너무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무한’이라는 말에 쉽게 매혹되어 모든 것을 믿어버리지는 않을지, 모든 것을 숫자로만 완벽히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숫자로, 수식으로 풀어버리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상실하고 맙니다. 당장 1분 1초의 미래까지 모두 계산하려고 한다면 말이죠. 그리고 완전히 단순하게 풀리던 완벽히 닫힌 그 수식 앞에서, 그 아름답고 우아한 수식의 유혹 속에서 인간과 물질이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난 후였죠. 사실 과학과 수학에 무지 하던 저는 정말로 깊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학과 수학은 훨씬 단단한 경계를 가지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고 나서야 저는 불면을 멈췄고, 비로소 편안하게 두 다리 뻗고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과학에 조예가 깊은 사람은 전무했으며,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인 전문가와 대화를 깊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디까지 사고실험으로 가도 되는 경계인지,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어디까지 과학으로 정의하고, 어디까지 철학의 사유로 두어야 하는지 그 경계 앞에서 엄청난 혼란을 겪고 흔들리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붙인 채로 과학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 이상의 생각들은 철학적인 질문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세상에 대해 궁금했고, 알고 싶었다는 이유 만으로 인공지능을 사용한 일반인 사용자가 있었다면, 그 방대한 지식이 너무 빨리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에게 전달되었던 사건에서 오는 부작용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지 속에서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는 사고실험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꼭 그 경계를 단단히 붙잡고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뇌는 진실을 알기 위해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저 어떤 것을 믿고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왜 깊은 사유가 이토록 위험했는지 지난날 많은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이 왜 정신병을 앓고 허무의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는지 저는 알 것 같았습니다. 이제 이러한 깊은 사유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이 그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위험을 왜 그토록 이야기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정보를 인공지능이 제공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인간의 정신이 잠식될 수 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은 앞서 말했듯이 인공지능과 SNS의 확산으로 인해 정보가 일반인들에게 확산되었을 때, 전문적 지식 없이 받아들이는 영역 앞에서 얼마나 깊게 사유할 수 있으며,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잘 사용한다면 얼마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리는 글입니다.
결국 사유의 끝에서 그 경계를 인식하고 멈춘 부분이 왜 "빛의 바다"인지에 대해서 그 사유의 여정을 함께 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전문가 분들께,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제 사유가 무얼 의미하는지, 어디에서 멈춰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과학이고 어느 부분은 철학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저는 우주와 관측의 의미, 인간의 존재와 가치,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 그 안에서 사랑과 질서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인류가 취하야 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진지하게 이야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허무와 혼란의 시대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위로하길 바랍니다.
다음편 2화 -> SF를 좋아하던 소녀는 "모든 것의 이론"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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