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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Sep 11. 2024

지나가는 소나기

흐린 하늘 아름다운 무궁화꽃

늦은 오후에 우체국 택배 보내러

다녀오며(내일 꼭 도착하기를 바라며 냉동식품 보내는 거라서 최대한 늦은 시간에 우체국에 갔다 꽁꽁 급냉시킨거지만 그래도 늦은 오후에

보내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우체국택배 보내기 전에 전화로 먼저 알아보았다 추석연휴 명절 전에 일주일정도는 방문접수 예약이

아예 안된다고 하셨다 몰랐다

이제 알았으니 참고해야지


추석 명절 전 월화수 3일 동안이 많은 택배물량이 몰려있다고 하셔서

목요일까지 기다렸다가 택배 보낼까 했는데 우체국 직원분 말씀이 목요일에 택배 보내면 금요일에 혹시라도 도착 못하면 토일 주말 껴있고 추석연휴까지 다 휴무일이라서 차라리 수요일에 보내는 게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남편은 지난 주말 인천항에서 출항하는 낚시배 탔는데 쭈꾸미 월척을했다 그래도 반찬거리 넉넉하게 잡아와서 너무 좋았다 다듬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우리 먹을 거 몇 봉지 남겨놓고

아이스박스 꾹꾹 채워서 주꾸미 봉지를 채워

넣었다 아이스팩도 3개 정도 양옆 위에 얹어

주었다 지난번에  남편이 잡아왔던 문어도

있어서 한 마리 큰 문어로 골라서 함께 포장했다


생각보다 아이스박스가 너무 무거워서

우체국 갈 때는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때마침 바로 온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 조금 더

나오는 거리 우체국까지 편안하게 도착했다

(택시기사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우체국 안내? 해주시는 직원분이 냉동 스티커도

친절하게 붙여주시고 겉에 뜯어지지 않게

테이프칠을 몇 번 더 단단히 해서 붙여주셨다

(감사드립니다)


우체국에서 택배로 보낸 쭈꾸미 남편이 이번에 처가댁 못 내려간다며 자기가 지난 주말에 잡아온 쭈꾸미 택배로 보내드리라고 했다 내가 다 손질했다 냉동실에 급냉시켰더니 꽁꽁 잘 얼었다


명절 전이라서 택배 물량도 많고 거의 하루 만에

도착하기는 하지만 혹시 다음날 바로 도착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꼭 하루 만에 도착하기를 바랐다 고생하시는 우체국 직원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택배비는 6천 원 나왔다

택배 붙이고 우체국에서 나오며 바라본 우체국


분명 택배박스 들고 나올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우체국에서 택배 붙이고 시장에서

떡볶이랑 순대를 구입했다 이때도 빗방울이

들지 않았다 여유롭게 찬찬히 집으로 걸어갔다


집에 거의 올 때쯤 동네 중간쯤 남은 길에서

비가 조금씩 내리다가 점점 굵은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쩌지 우산도 안 가지고 나왔는데

중1 첫째 아이에게 전화를 했다

"엄만데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리네

여기 중학교 정문 쪽으로 나올 수 있어 떡볶이랑

순대도 사 왔는데 비에 젖으면 안 되는데" ㅋㅋㅋ

떡볶이랑 순대  사 왔다는 말에 아이는 잠시 망설이는 듯하더니 얼른 나오겠다고 한다

"응 알았어"

허걱 그런데 둘이 길이 엇갈렸다

아이는 우리 집에서 가까운 후문 쪽으로

들어와서 학교 운동장 지나서 걸어오고

있었던 거였다 나는 정문 쪽 보통 다니는 길가로

걸어오고 일.... 었..... 뜨아..........

"너 어디야 안 보이는데"

이런 둘이 길이 엇갈려서 한바탕 티격퇴 격

중1  첫째 아이는

엄마 어쩌고 저쩌고

쏘아붙이는데 어휴

그래 네가 잘했어 잘했어

"그래도 네가 우산 들고 나와서 비 덜 맞았네

고마워"


아이가 쓰고 나온 커다란 우산을 둘이서

집까지 함께 쓰고 갔다

집에 잘 도착했고 아이들과 순대와 떡볶이를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예쁜 풍경들 감사 예쁜 무궁화꽃
중학교 담장 빼꼼히 고개 내밀고 있는 무궁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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