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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Dec 20. 2024

밥이 지어지는 시간 그 시간이 참 좋다

솥(냄비) 밥을 만들려고 한다

백미 홍미 찹쌀을 씻어서

잠시 불려 놓았다가

밥 지을 냄비를 꺼냈다




2~3시간 정도 충분히

(쌀은 살짝 불려서 하면 더 좋다고 한다)

불려낸 쌀을 냄비에 넣는다

자박자박하게 쌀뜨물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챙겨서 부어준다

이때 냄비 밥은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물밥이 되는 수가 있다




그거 내가 지난번에 한 번 경험하고

너무 당황스럽고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ㅠㅠ




정말 한 끗 차이라는 게 그런 걸 보고

하는 소리인가 싶었다 생각해 보니

그날 쌀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불려

놓기도 했지만 물까지 너무 많이

넣었던 것이었다 ㅋㅋㅋ ㅠㅠ




계속 가스불을 약불로 줄이고

밥에 수분이 사라지기를 기다렸지만 속절없이 바닥에 누룽지밥만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ㅠㅠ


"엄마 밥이 왜이래?"


"몰라 내가 물을 너무 많이 넣었나봐


물도 조금 많이 넣은 것 같고..."



생각해 보니 그날 그 쌀을

너무 긴 시간을(아마도 쌀 씻어서

다음날 새벽 아침까지)

물에 불려 놓았었지 ㅠㅠ




어쨌거나 그때는 그랬었고 또 이번에는

다행히 적당히 2시간 정도 불려서

물 양도 적당히만 넣어서 밥을 지었다




처음에 살짝 센 불로 끓이다가 냄비 물이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20분 정도에서 25분 정도 더 끓여주면 된다 조금 인내심이 필요하다

밥 짓는 우리 집 냄비가 열일한 날이다


밥이 다 지어갈 때쯤 향기로운

누룽지 쌀 내음이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나는 밥 지어지는 냄새를

정말 좋아한다


아이들도 밥 지어지는 냄새가 나면

단번에 알아차린다

엄마 지금 밥 되고 있는 거야?

라면서 한 마디씩 한다


잘 지어진 밥을 주걱으로 잘 저어준다

우리 시어머님은 항상 내게 말씀하신다

"얘 밥을 위에서 아래 골고루 잘

저어줘야지"라고 하신다 "네 잘 저었어요"


오랜만에 냄비밥이 찰지고 윤기촤르르

맛있게 잘 지어졌다

그래서 나는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얘들아 밥 먹자" 고소한 누룽지도 바사삭 너무 맛있다~^^


여기 들러주시는 구독자님들 작가님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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