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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어진 인형 귀를 아이가 바느질로 달아주었다

얘  너무 불쌍해 내가 바느질해 줘야지 허걱 엄마보다 났네

by 별빛꿈맘 Feb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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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아이의 인형이야기 

3편


https://brunch.co.kr/@starlightdream/260

[아이의 인형들 개운하게 목욕시켜 준 날] 글을 4,000 분이나 읽어주셨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가시절 막내 아이
아가시절 막내 아이
막내 3세 둘째 5세 첫째 7세 2017년 봄 강원도 평창 여행

강화도 수목원 어느 여름 날

우리 집 예비 초등학교 4학년 막내 아이가 뜬금없이 어제 낮에 바느질을 했다

자기의 애착 인형 뽀숭이 얼굴 뜯어진

부분을 꿰매줄게 하면서

(*우리 집 반짇고리는 보이는 곳에

놓여 있음)

아이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바느질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 당연히 바느질을 배워 본 적도 없다 뜬금없이 인형을 꿰매주는데 나는 깜짝 놀랐다 엄마는 바느질 잘 못하는데 신기하네

어느새 뚝딱 아이의 애착 인형 얼굴 뜯어진 곳을 예쁘게 실로 꿰매준 막내 아이

"우와 뽀숭아 다됐다"  라면서 좋아하는 아이

어떻게 하는가 자세히 보았더니

실을 바늘에 꿴 다음 한쪽 실을 바늘구멍에 홀매체서

실이 빠지지 않게 고정을 먼저 시키는 거다 ㅋㅋㅋ

이것도 자기 스타일이라며 두 줄로 쭉 길게 해서 끝에를

홀매 쳐서 하면 된다니 싫단다


엄마 얘 시나모로도 너무 불쌍해 꿰매줘야 돼!

뜬금없이 실과 바늘을 찾아서 들고 오더니
인형 뜯어진 부분을 실과 바늘로 바느질을
하고 있는 막내 아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뭔 일이래
엄마는 늘 인형 뜯어진 것 보면서
꿰매줘야지 생각만 수십 번 했지
실천하지 못했는데 말이다

엄마보다 바느질을 더 잘해서
깜짝 놀랐다


"어디서 배웠어 어떻게 이렇게

바느질을 잘할 수 있어?

어쩜 엄마보다 바느질을 더 잘한다

바느질하는 방법 어떻게 알았어" 너무 기해서 이건 기록으로 남겨야 된다며

바쁘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눌렀다



"응 이건 어떤 분이 유튜브에서 바느질하는 영상 본 적이 있는데

그게 생각이 났지"


난 너무 신기해서 아이의 바느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진 찍다 말고 물개박수를 치면서 아이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작년에 둘째랑 막내 아이가 초등학교에서(학교 축제?) 만들어 온 열쇠고리 5개 정도색상별로 만들어왔다 너무 귀여웠다
첫째 아이가 작년 중학교 1학년에 학교 수업시간에 실뜨기로 만들어온 것
첫째 아이가 작년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수업시간에 실뜨기로 만들어온 것  


오빠들은 어렸을 때 막내 아이만 할 때 바느질은 해본 적이 없는데 여자 아이라서 더 관심이 가는 건가?

내가 어린 시절 시골에서 국민학생(지금의 초등학생) 시절에 양말에 구멍 나면 여동생이랑 둘이서

양말을 꿰맸단다 막내 아이가 자기가 알아서 바느질을 하더라 했더니 "언니야 우리도 어렸을 때 양말 구멍 난 거 꿰맸잖아 할머니 방에 대나무 바구니 안에 실이랑 바늘 들어있었잖아" "아 맞다 생각난다 생각나 하하하"


여동생에게 조카도 어렸을 때

(우리 집 첫째랑 동갑내기 여동생의 외동아들)

 바느질해 본 적 있었냐고 물어보았다

"응 00 이도 어렸을 때 초등학교 1, 2학년 때 손바느질로 곰돌이 인형 만들기 방과 후수업에서 만들어 온 적 있어"

"아 진짜 00이 대단하네 나는 진짜 고슴도치 엄만가 봐 하하하

1, 2학년 아이들도 배우면 바느질을 한다니 너무 신기하다 야"


시나모로 인형 귀와 하트 머리핀 달아주기 뒤에 궁뎅이 뜯어진 부분도 모두 바느질해 주었다

"얘 귀도 달아주고 하트도 달아줘야지"

시나모로 인형 귀 뜯어진 머리 부분 테두리를 먼저 바느질해 주고 귀 뜯어진 테두리도 바느질해 주고 그다음에 다시 그 위치에 바느질해서 뜯어진 시나모로 귀를 달어주어야 된다면서 얘기하면서 바느질하는 아이 어떻게 하나 지켜보기만 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 와중에 빠른 손놀림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신기하다 손 빠른 성격 급한 아빠를 닮았을까 아이의 바느질 솜씨는 거침이 없어 보인다 아하하하 정말 뜬금없이 바느질이라니 아이가 너무 웃기고 기특하고 그랬다

"우와 왼손 오른손을 다 사용해서 바느질을 하네"

"응 그게 더 편해"


드디어 시나모로 귀도 다 꿰매주었고 이제 떨어진 하트 머리장식을 달아줄 차례다

짜잔 드 디 어 모두 꿰매주었다

시나모로 깍꿍  

"시나모로는 너무 행복하겠다 " 

라면서 말하고 좋아하는 막내 아이


ㅎㅎ 그런데 자세히 보니 시나모로 배 앞 부분에 조금 뜯어진 부분 발견을 못했었구나

막내 아이는 낮에는 그렇게

시나모로 인형머리와 귀 뜯어진

부분 테두리 바느질 아이의

애착인형 뽀숭이 얼굴 뜯어진

바느질을 해주고


저녁시간에는 시나모로 귀 붙여주기 하트장식 붙여주는 바느질을 마무리해 주고 3개의 인형들의 뜯어진 부분

바느질을 뚝딱해 주었다





베이블레이드 돌리느라 정신이 없는
둘째 오빠에게

막내 아이 : 오빠! 오빠 돌고래 인형 뜯어진 곳 내가
꿰매줄게

둘째 오빠 : 응 알았어

 
신나게 돌아가는 베이블레이드
베이블레이드 판대기 얘전에 버려버렸는데 그것 없어서 스텐 쟁반에 베이블레이드 돌리고 있음 몇 칠 전부터 베이블레이드에 푹 빠져있는 예비 초등 6학년 둘째 아이



둘째 오빠의 돌고래 애착이 인형도 배 부분 뜯어진 곳 막내 아이가 자기가 꿰매주어야 한다며 데리고 오더니 꼼꼼하게 바느질해 줌 거침없는 아이의 바느질에 어리둥절하며 바라보고 있는 엄마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또 나는 옆에서 계속 신기하다며 물개박수를 쳤다

다이소에서 예전에 아빠가 사준 둘째 아이의 애착인형 돌고래인형







얘도 꼬리 있는데 뜯어진데 꿰매줘야지!

이번에는 핑크 인형도 꼬리 뜯어진데 꿰매줘야 된다며 또 바느질을 시작한다 각자의 인형의 색깔에 맞는 실을 골라서 바느질을 하는 막내 아이


아빠가 인형뽑기로 뽑아준 인형들



아이는 인형 두 곳의 꼬리 뜯어진 부분을

꼼꼼하게 바느질해서 꿰매주었다


어때 행복하지~^^







"얘도 여기 뜯어졌네 꿰매줘야지"

"우와 드디어 다 됐다"

아이의 귀요미 인형들

아이는 인형들 뜯어진 부분을 모두 바느질로

꿰매주었고 엄청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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