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긴 둑에 풀빛이 짙은데. 오늘 날씨죠. 대중가요나 드라마에선 비 오는 날 이별이 많은데, 어떤 날은 맑은 날 이별이 더 짠하기도 하답니다.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슬픈 노래 울리네. 옛날 중국에선 남포라는 곳이 이별하는 곳의 상징이었어요. 고려 시대에 평안도에도 남포라는 곳이 있는데 그 남포에서 그대를 보내니 슬프다는 뜻입니다. 남포라는 말에 두 가지 의미를 다 담았습니다."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까? 갑자기 대동강 물이 왜 나올까요. 이별 눈물 해마다 푸른 물에 더해지니. 마지막 구절 때문에 이 시가 유명해요. 그대를 그리워하는 내 눈물이 푸른 대동강 물에 더해지니 대동강 물은 마르지 않을 거다. 그만큼 내 슬픔이 크고 깊단 말이겠습니다. 마지막 구절을 세 번 반복해서 "우헐장제초색다한데 송군남포동비가라. 대동강수하시진고? 별루년년첨록파라. 별루년년첨록파라. 별루년년첨록파라." 이렇게 읊기도 한답니다."
"오늘 급식 메뉴 아세요?"
"몰라요."
"불러 드릴게요. 기장밥."
"아~"
"쇠고기미역국."
"우와~~~"
"실곤약야채무침."
"......"
"치킨피자토핑."
"우와~~~~~"
"배추김치."
"아~"
"에그타르트."
"ㅇㅇ이에게는 우리 학교 마지막 급식이겠어요. 맛있게 먹고 새로운 곳에서도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가끔 친구들에게 연락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