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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몬스테라 꺼뭉이의 성장 보고 글이다.
8월 초에 발아가 시작된 씨앗을 심었으니 이제 3개월째 키우고 있는 중이다.
씨앗을 받았을 때 이미 싹이 나왔는데 그때 나온 잎은 일식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어서 이식이, 삼식이 그리고 사식이가 차례로 자신의 몸을 펼쳤다.
이식이와 사식이는 몸을 펼친 걸 넘어 잎이라고 불릴 수준까지 몸을 키웠다.
그에 반해 삼식이는 그냥 그렇게 아직 처음 모습 그대로다.
중간에 분갈이를 한 번 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일식이보다 이식이가 이식이보다 사식이가 더 큰 잎을 보여 줬다.
당연한 건가 싶으면서도 신기했다.
잎이 뒤늦게 나온 순서대로 커지다니. 물론 삼식이는 해당되지 않았지만...
이른 감이 있지만 이제 슬슬 언제 몬스테라답게 잎이 찢어질까를 기대하고 있다.
이른 기대인 건 알지만 그냥 그렇게 기대가 됐다.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건 아니고 정말 찢어지는 걸까 하는 궁금함이 앞섰다.
더불어 종종 잎 끝에 물방울이 맺히는 경우가 생겼다.
처음엔 물을 주다 물이 튀었나 싶었지만 물을 주지 않았는데 맺힌 경우도 봤다.
아~ 이게 그 식물의 눈물이라는 아주 신비한 현상인가 하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주워듣기로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그렇게 게워낸다고(?) 했다.
물을 엄청 많이 주는 건 아닌데 하면서도 물주는 걸 조절하고 있다.
아직은 가을이라 베란다의 온도가 괜찮지만 조만간 다가올 겨울이 걱정이다.
추운 겨울엔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이다.
Winter is com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