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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쌤 Aug 20. 2023

복수 전공, 선택의 무게와 빛

융복합 시대, 자신만의 전공 맵을 그리다

 최근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외에 다른 전공을 추가로 선택하여 배울 수 있는 '이중 전공' 제도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전공은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등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한 분야에 깊이 몰두하기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겸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를 통해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이중 전공의 부상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먼저 이중 전공의 장점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중 전공을 선택함으로써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이는 사회나 직장에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상경계열 전공자가 공학을 이중 전공으로 선택하면 주어진 과제에 다각적인 사고로 접근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중 전공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의 경로를 제공한다. 현대 사회는 전문화되고 있지만 동시에 융합적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한 분야에서의 전문 지식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는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이중 전공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우선 두 개의 전공을 병행하다 보면 학업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하나의 전공을 선택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때문에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내가 몸소 겪어 보았기 때문에 보장할 수 있다. 계절 학기는 기본이고 여가나 취미, 동아리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더불어 깊이 있는 학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들어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중 전공을 선택하기 전 이런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중 전공은 여러 가지 이점과 기회의 발판이 되어 준다. 그러나 선택하는 과정에서 장단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후회가 없다. 자신의 목표와 능력에 따라 지혜롭게 선택을 해야 한다. 이중 전공은 단순히 학술적 지식의 향상을 넘어, 사회의 복잡성에 대응하는 유연성과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것이 이중 전공일 수도 단일 전공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핵심은 그 선택으로 얻게 되는 경험과 변화에 어떤 가치를 두느냐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은 없다. 학생 저마다 색채가 다를 뿐이다.


 삶의 풍요로움은 끊임없는 도전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이중 전공은 그 수많은 도전 중 하나에 불과하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어떤 꽃을 피우느냐가 아닐까. 모두가 그 선택의 길에서 빛나는 꽃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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