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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마음만 먹으면 나라는 인간의 바닥이 어딘지, 내가 어떤 결핍을 가졌고 나를 둘러싼 짙고 옅은 사연들이 뭔지 전부를 알아낼 수 있어. 심지어 몇 시간도 아닌 몇 분만에 모조리. 목을 내놓고 다니는 지경에 세상엔 나뒹구는 칼자루가 너무 많지. 한 발자국조차 현관 밖으로 던지기엔 심장이 미친 듯 떨려대고. 이 밖으로 먼저 나간 인간이 도저히 셀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많은 이들에게 토막 나 버려지고 순식간에 버려지는 걸 보고 나니 더더욱이 그럴 수밖에. 위험부담, 언제든지 나락으로 처박혀 수십수백수천 개의 칼날에 몸이 산산이 갈가리 찢겨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씹창날 걸 각오를 하고 살아가는 게 쉬울 리 없지. 칼날씨들은 이걸 모르는가, 키보드 마우스로 사람 여럿 죽였으면서 모르는 척 태연. 깨끗하고 혐오 따위는 모르는 척. 뭐든지 지들 일이 아니면 말은 씨발같이 쉽게 하지.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벌들의 비행소리처럼 들려. 몰려오겠지. 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