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Awake는 래퍼 빈지노와 프로듀서 시미 트와이스가 함께한 프로젝트 그룹 재지팩트(Jazzyfact)의 곡이다. 재즈 힙합과 붐뱁 스타일의 비트가 결합된 게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느긋하고 감성적인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킥과 스네어 패턴을 활용해 묵직한 리듬을 살렸다. 그 위에서 빈지노의 랩이 잠 못 이루는 밤을 유려하게 표현한다.
곡 설명
1. 비트: 타이트한 드럼 라인으로 묵직한 붐뱁 레이어를 구성한다.
2. 리듬: 고풍스러운 재즈 루프가 비트를 따라 부드럽게 흐르며 곡의 무드를 몽환적으로 감싸준다.
3. 보컬: 감각적인 플로우로 곡의 주제의식을 전달한다. 삶에 대한 가사는 실존주의적 자유와도 연결된다.
4. 사운드 디자인: 필수적인 몇몇 악기만 사용하여 미니멀하면서도 재지(jazzy)한 느낌을 냈다.
감상 포인트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허슬 플레이어(hustle player)가 음악으로 태어난다면 이 곡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분명 그런 사람일 테고. 새벽 1시, 일에 몰두하느라 몸은 피곤해도 정신은 또렷하게 깨어있을 때 이 노래를 듣자. 그 어떤 각성제보다도 효과가 좋다.
#2. SAY 'YOUNG'
항상 젊음을 외쳐라. 단순히 나이로 구분되는 젊음이 아니라, 정신적 태도와 삶의 태도에서의 젊음 말이다. 이 젊음이라는 건 자유로운 정신, 세상에 대한 호기심, 열정 그리고 가능성의 집약이다. 우리는 종종 세상이 우리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낀다. 가정, 외모, 학벌, 재력, 사회적 지위 등등 충족해야 하는 게 무지하게 많다. 그러나 무엇 하나 만족스러운 것 없는 게 대다수의 현실이다. 당장 일만 잘하기도 빡센데 공부도 해야 하고 사회활동도 필요하다니. 머리가 아프다. 맥이 쭉 빠진다.
그런데 젊음은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힘들어도 가능성 보면서 나아간다. 솔직히 우리는 다 안다. 시간 없고 체력 달려서 못하는 건 다 핑계다. 그냥 당장 따라오는 보상이 없으니 안 하는 거다. 매일 퇴근한 후 계획했던 공부, 운동을 다 할 경우 즉시 100만 원이 지급된다면, 그리고 연속 달성일이 많아질수록 지급액이 높아진다면, 대부분 기분 좋게 해낼 것이다. 오히려 그걸 못 하는 날이 있다면 슬프기까지 할 거다. 이상적으로는 이렇게 즉각 보상이 주어졌으면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요는 이렇다. 원래 보상은 늦게 찾아온다. 그러니 세상이 뭔가 요구할 때까지 손 놓고 있다가 그때 가서 징징대지 말고, 미리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낫다. 해야 할 건 무조건 한다.이런 태도가 바로 젊음이다. 그리고 그게 '깨어있는' 상태다.
#3. 딱 한 번
어쨌든간 인생은 딱 한 번이다. 길게 봐도 그렇고 짧게 봐도 그렇다. 지금 누리는 이 시간이 다신 오지 않으니, 최대한 섬세하게 음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기만의 인생 철학이 필요하다. 남들이 보기에 손발이 오글거리는 개똥철학이어도 상관없다. 스스로가 떳떳하면 된다.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철학을 만들어가는 게 삶이다. 나는 언제까지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가? 어떤 키워드가 내 삶을 대표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건 인생에 주어진, 정말 어렵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단 하나의 숙제다. 가사에서 계속 깨어있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는 사르트르의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정의해야 하는 인간' 개념과 일치한다. 자신에 대한 인식을 통한 실존적 각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를 정의 내린 후 지식과 경험을 쌓고 또 쌓아서 수준급이 되자. 화가라면 그림자까지 그리는 거고, 음악을 한다면 끝까지 듣는 거다. 그리고 불필요한 걸 하나씩 덜어내어 꼭 필요한 것만 남긴다.그게 경지에 이르는 길이다.
마지막에 기억할 만한 순간은 우연히 찾아오지 않는다.
깨어있는 정신으로,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Disclaimer
이 매거진에 소개되는 음악과 그에 대한 해석은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 기반한 이야기입니다. 음악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이 글이 불편하게 느껴지시더라도 너른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