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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에도 살아남을 기술 하나는 가져라.

직장과 커리어 관리

by 이서온 Mar 19. 2025

나는 시골에서 농사짓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도시에 나와서 한 번 정착해 보겠다고 공장에 들어갔고, 기술을 배우면서 살아왔다.
그때는 기계 돌리는 기술 하나만 익히면 평생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기름밥 먹으며 손이 굳고,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매일 입었지만,
그래도 기술 하나 배우면 평생 걱정 없다고들 했고,

나도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한 분야만 파고들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내가 배운 기술을 쓰는 회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더구나.
그때는 '핵심 기술'이라고 했던 것이, 이제는 점점 쓸모를 잃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이 일을 배우려 하지 않는 걸 보니, 세상이 이미 변하고 있었던 거다.


내 친구들 중에는 변화를 예상하고 컴퓨터를 배우거나, 해외로 나간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때 몰랐다. 왜 굳이 그렇게까지 고생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기술 하나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데, 뭐 하러 새로운 걸 배우나?"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그 친구들이 옳았다.

컴퓨터라도 배운 친구들은 경비원을 하더라도 몸 쓰는 나보다 더 좋은 조건을 찾을 수 있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식당에서 화면을 눌러가며 주문하는 방식조차도 낯설게 느껴졌다.


지금 네가 가진 기술이 10년 뒤에도 유효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물론 변화를 내다보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지금 네가 하는 일이 10년 후에도 필요할지 고민해라.
만일 변화가 예상된다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변화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는 너무 늦게 깨달았다.
너는, 변화를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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