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대한 적응
나는 한때, 배움에는 끝이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배움은 끝이고,
직장에 들어가면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내가 익힌 기술과 경험이면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을 거라 믿었다.
그래서 평생을 그 기술 하나로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고서를 올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배워온 기술은 여전했지만,
세상이 변하면서 그것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진 거였다.
나는 내 손으로 해왔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사진을 찍어 보내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 있었다.
그때야 깨달았다.
"나는 여전히 내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시대가 나를 밀어내고 있구나."
한심스러웠다.
사진 한 장 찍어서 보내는 걸 못해서 일을 못 한다니,
그깟 스마트폰 하나가 뭐라고,
내가 평생 해온 일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배우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부터, 사진 찍고, 파일을 보내는 것까지.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은 몇 번 만져보고 바로 익히는 걸,
나는 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새로운 걸 배우고 나니, 내가 해온 기술이 다시 살아났다.
스마트폰으로 보고하는 것 하나 때문에 내 기술을 다시 인정받았다.
내가 가진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배움이란 무조건 새로운 걸 익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시대에 맞게 바꿀 수 있는 힘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배움을 멈추는 순간, 시대가 나를 밀어내게 된다.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배우니, 다시 길이 보였다.
✔ 젊을 때 배운 것으로 평생을 살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
✔ 새로운 것들을 조금씩만 배워도, 기존의 경험과 기술이 되살아날 수 있다.
✔ 변화를 따라가려면, 배우는 걸 멈추지 말아야 한다.
나도 했는데,
너라고 못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