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봐야만 이해하는 것들
살아오면서 무수히 들어온 말들이 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없으면 힘들어진다.”
“회사는 나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놓치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정작 내 삶과는 별개인 것처럼 살았다.
아직은 괜찮다고, 아직 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 40대를 넘어가니, 삶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느낀다.
회사는 정말로 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피부로 알게 되고,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전보다 민감해졌다.
영원할 것 같았던 인간관계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도 점점 세상의 중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알고 있었지만, 결국 직접 겪고 나서야 이해하게 된 것이다.
60대 이상 구직자 상담을 하고『쉬라니, 어떻게?』라는 책을 쓸 때
나는 ‘일’이라는 틀 안에서 살아가며 ‘나는 왜 이렇게 됐지?’라는 질문을 품게 됐다.
그리고 그 질문은 여전히 내 안에 남아 있지만, 이제는 좀 더 진중하게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알고 있어도 겪고 나서 알게 되는 것들』을 쓰며,
내 삶의 중요한 질문들을 더 이상 외면하거나 미루지 않고,
이제라도 진지하게 품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제, 그 질문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 글의 마지막에서 나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바로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질문들이다.
이어질 『(가제) 겪고 나서야 알게 된 나를 바꾸는 질문들』에서,
우리가 그동안 알고만 있었던 이야기들을 ‘직접 내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하고 싶다.
이미 겪은 후에야 깨닫는 것도 있겠지만,
어떤 것은 미리 질문을 던짐으로써 다르게 준비할 수 있다.
나는 이제야 내 삶의 진짜 질문을 시작했지만,
너는 조금 더 빨리 그 질문을 품고 살았으면 한다는 조언.
그러니 우리, 지금부터라도 함께 시작해 보자.
언젠가 우리가 다시 이 글을 펼쳤을 때는
웃으며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행이다. 나는 조금 더 일찍 질문했고, 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