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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관 Jun 27. 2024

단독주택 심한재-사랑채처럼 안채와 독립해서 쓰는 거실채

건축주, 건축사, 시공자 삼위일체로 이루어낸 성공적인 집짓기 스토리14

이 시대의 한옥 心閑齋, 집 둘러보기 3
-거실과 주방, 그리고 테이블

 


집 밖에서는 한 채로 보이지만 거실채는 독립되어 따로 쓰도록 되어 있다.
심한재는 채 나눔 되어 침실채와 별도의 영역으로 구분된 거실채는 옛집의 사랑채처럼 쓴다.
식구 중 누구의 손님이 와도 다른 식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리고 심한재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 테이블...

심한재에서 쓰는 테이블은 건축주께서 직접 만든 가구다.

여기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분위기 잡아서 와인도 마신다.


마주 보는 자리, 아니 테이블이 있어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다.

거실이 TV 시청실이 되어 버린 우리네 주거생활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없다.

심한재는 테이블이 제 자리에 있어 식구들과 함께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꽃이 피어나 화목이라는 열매가 일상에서 열린다.


심한재 사랑채, 남향으로는 세상과 열리고 동쪽으로 마당과 이어진다. 목재 데크는 옥외에서 열릴 특별한 이벤트 공간이 된다.
거실에서 마당을 본다. 아니 마당으로 드나든다. 남향으로는 크게 열고 동향으로는 마당과 이을 만큼 열었다
주방 위에는 다락이 있어서 거실과 이어지는 숨은 공간을 건축주는 어떻게 쓰고 있을까?
경사지붕이 만들어주는 적당한 깊이, 거실은 공간을 품는다. 삼나무로 만든 보의 나뭇결이 너무 예쁘다
테이블은 거실채의 의미를 살려준다. 밥도, 와인을 곁들인 특별한 자리도, 책도 읽고 차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도 정겨운 분위기도 테이블에서 피어난다.
건축주가 직접 만든 가구, 소박해서 정겨운 가구에서 식구들의 정情은 더 깊어진다
주방의 조리대에서 내다보이는 마당, 요리하면서 밖에 있는 식구들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울까?


심한재 거실채는 정자처럼 집 밖으로도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배치되어 있다. 동쪽으로는 큰 마당으로 면하고 남쪽으로는 멀리 낙동강으로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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