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민이 생깁니다.
오늘은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이를 할까?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아이에게 즐거움을 조금 더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말입니다.
특히, 방학이 되면 긴긴 하루를 뭘 하며 보내야 할지 고민이 더욱 깊어지죠.
어렸을 때는 노는 게 자연스러웠습니다.
혼자서도 잘 놀았지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어느 순간부터 노는 것이 어렵습니다.
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인가를 하기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죠.
그러다 보니 자녀와 놀아주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고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부모가 아이와 놀이를 숙제처럼 느낀다면, 즐겁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부모의 이런 마음을 아이가 느끼지 못할까요?
아이와 무엇을 하고 놀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떠오르는 건 장난감입니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난감,
부모라면 하나씩은 사준다는 장난감을
우리 집에도 들여놓게 되지요.
자녀와 놀기 전에 우리는 먼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와 놀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꼭 아이와 놀아야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와 놀이하는 목적은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함입니다.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꼭 놀이로만 한정 짓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겁게 보내면 됩니다.
엄마, 아빠의 기분이 좋으면 아이도 행복을 느끼니까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면 됩니다.
식사하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웃고,
씻으면서 물놀이도 하고,
함께 누워 뒹굴뒹굴하기도 하고,
같이 책 읽으며 생각을 이야기 나누기도 하고,
집 앞 공원에서 달리기도 하고,
목적 없이 손잡고 걸어보기도 하고요.
아이와 놀아준다고 생각하기보다,
아이와 일상을 함께 보낸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안하게 즐겁게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
나는 이제 아이와 평생을 함께 해야 합니다.
부모로서 당연히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지요.
하지만, 모든 것에 의무감을 가지고 있다면
마라톤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하는 육아를 즐길 수 없습니다.
일상을 아이와 함께 보낸다는 생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도 아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나와 함께
이렇게 함께 하다 보면 아이와 놀이하고 함께 시간 보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