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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메커니즘 4) 불행을 끊는 생각

행복 탐구서

by 까칠한 펜촉

우리의 생각이 우리를 만든다.


행복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이것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고 쉽다.

행복감에 악(惡) 영향을 주는 부정적 감정을 떨치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걱정, 불안, 초조, 스트레스, 좌절감, 분노 등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면 된다. 이런 부정적 감정이 없다고 바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긍정적인 감정이 파고들 수 있는 여지는 생길 수 있다.


로마제국의 번성을 이끌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영화, 글레디에이터 1편의 황제)는 스토아주의철학자였다. 그의 저서 '명상록'에서 그는 "우리의 삶은 우리의 생각대로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불행한 생각을 하면 불행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거의 유일한 문제는 불행하다는 생각과 감정을 떨치고, 행복하다는 생각과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 생각과 감정이 실제화되도록 가장 빠르고 쉬운 실행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마음은 그 자체로 공간이니.
그 안에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 존 밀턴


위대한 스토아학파 철학자였던 에픽테토스(Epictetus)는 '몸의 종양과 종기를 제거하는 것보다 마음속의 잘못된 생각을 없애는 데 관심을 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실은 마음속의 부정적인 생각을 제거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의 외적 현실은 우리가 걱정을 더한다고 하여 극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걱정만으로는 걱정의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불행의 원인과 상황에 대해서 걱정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만을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대안)을 나열하여 현실적으로 가장 효용성이 높은 대안을 선택하여 실행하는 편이 낫다.


"기쁨을 잃었을 때 그것을 되찾는 가장 훌륭하고도 자발적인 방법은 즐거운 마음으로 이미 즐거운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데일 카네기는 <자기관리론>에서 주장하고 있다. 이를 감정의 성형수술이라고 의미를 빗대어 설명하기도 한다. 진정한 행복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을 억지로라도 하다 보면 우울하게 지내는 것이 '신체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인간관계론>에 이은 2번째 책으로 3번째 책인 <성공대화론>과 합하여 데일 카네기의 불후의 3부작이라 하는데, 이글에서 인용하는 많은 내용은 <자기관리론>의 내용이다. <자기관리론>은 실은 제목에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관리론이라 하면 흔히 Management를 떠올리겠지만, 책이 전하는 보다 정확한 내용, 그리고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여 제목을 다시 짓는다면 <걱정을 떨치고 행복해지는 방법>이라고 나는 정정하고 싶다. 영어로는 Solution, Way, Method 등이 더 어울린다.


옆으로 좀 세긴 했지만,

어쨌든, 행복해지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불행한 생각과 걱정을 떨치는 바로 그것이다.


이런 논리를 뒷받침하는 것은 응용심리학의 최고 권위자 중 하나인 월리엄 제임스의 다음과 같은 주장이다. "행동은 감정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행동과 감정이 함께 간다. 따라서 의지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행동을 조절한다면, 의지에 통제되지 않은 감정도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어떤 마음가짐 혹은 결단이 곧바로 감정의 조정을 할 수 없을지라도 행동에는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행동의 변화는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즉, 마음(생각)의 변화 > 행동의 변화 > 감정의 변화


따라서, 마음의 공간에서 걱정과 불안 등의 부정적 감정을 지워내어 진공의 상태, 여백의 상태로 만든 후, 내가 행복할 때 하는 행위를 억지로라도 하게 되면 감정의 진공, 여백에 공간에 보다 긍정적인 감정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만은(Just For Today)


아래는 영국의 가톨릭 수녀이자 시인이었던 시빌 패트리지(Sybil Farish Partridge, 1856년경 ~ 1917년)가 1916년에 발표한 시 「오늘만은(Just for Today)」을 인용한 글이다.


1. 오늘 하루만은 행복하게 지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만 행복하다."라는 에이브리엄 링컨의 말은 사실이다. 행복은 우리 안에서 나온다.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2. 오늘 하루만은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고, 내가 바라는 것에 나를 맞추려들지 않겠다. 나는 가족, 일, 행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나 자신을 맞추겠다.


3. 오늘 하루만은 몸을 잘 돌보겠다. 운동을 하고, 정성껏 돌보고,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고, 학대하거나 무식하지도 않음으로써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완벽한 기계로 만들겠다.


4. 오늘 하루만은 정신을 단련하겠다. 유용한 것을 배우며, 정신적으로 나태해지지 않겠다. 집중해서 생각하고 의미를 파악하고자 노력해야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읽겠다.


5. 오늘 하루만은 세 가지를 하면서 영혼을 단련하겠다. 다른 사람에게 몰래 친절을 베풀 것이다. 또한 윌리엄 제임스가 제안했던 대로 원치 않는 일을 적어도 두 가지는 할 것이다.


6. 오늘 하루만은 유쾌한 사람이 되겠다. 최대한 밝은 표정을 짓고, 가능한 한 어울리는 옷을 입고,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비판은 전혀 하지 않고, 어떤 일에도 흠을 잡지 않으며, 어떤 사람도 통제하거나 충고하려 들지 않겠다.


7. 오늘 하루만은 삶의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 들지 않고 내게 주어진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데만 집중하겠다. 평생 한다면 끔찍한 일도 열두 시간 동안이라면 할 수 있다.


8. 오늘 하루만은 프로그램대로 살겠다. 매시간 해야 할 일을 미리 적어두겠다. 철저하게 따르지는 못할지라도 계획은 세우겠다. 적어도 서두름과 우유부단이라는 두 가지 병폐는 없앨 수 있다.


9. 오늘 하루만은 30분이라도 혼자 조용히 쉬겠다. 그 시간 동안 삶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신에 대한 생각도 해보겠다.


10, 오늘 하루만은 두려워하지 않겠다. 행복하지 않을까 봐, 아름다움을 누리지 못할까 봐, 사랑하지 못할까 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지 않겠다.




내게 있어 실천하기 쉬운 당장 행복해지는 방법


1.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말하기.

2.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하기.

3. 쉽게 칭찬(인정) 받을 만한 일을 해내기.


여러분은 어떤까요?



- 까칠한 펜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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