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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예령 Sep 17. 2022

07. [에너지] 물, 아무 생각 없이 아끼기

캐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이야기






빛을 아끼는 일 (인공광원을 위한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는 집) 은 우리 모두 해야할 일이예요. 그런 의미에서 자연광 (natural light) 이 많-이 드는 집은, 아름다운 집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집이죠. 




https://brunch.co.kr/@julieye84/63





바람을 잘 활용 하는 일 역시 냉매의 사용을 줄이기 때문에 좋은 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할 때) 바람이 많이~ 부는 집은, 시원하고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하는 건강한 집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하고, 돈을 아끼고, 지구를 위한 집이겠지요...? 





https://brunch.co.kr/@julieye84/64





인테리어에서 물을 아끼는 방법은 의외로 쉽습니다.  그리고 5년여 전에 비하면, 절수 양변기와, 절수 수전은 거의 필수 적으로 준공 조건에 들어가기도 하니, 집을 지어 보셨거나, 리모델링을 해 보신 분에게는 이미 너무 익숙할 것 같아요. 






84년 생인 저도 초등학교 때 내내~ 물 아끼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터도 과제로 제출하고, 지구에 물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서 매일 매일 들었던 것 같은데.. (아시지요..? 지구의 물 중에 98%는 바닷물... 사용할 수 있는 물 중 2% 중에.. 거, 거의 대부분은 오염된 물.... 흑..) 요즘은.. 물이 부족하다하다 못해.. 이미 많은 부분이 오염되어.. 사용을 할 수도, 먹을 수도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아이들이, 마실 물이 없어서 생명이 위태롭고 사망합니다. 아직 와닿지는 않지만.. 그건 우리가.. 물이 그래도 어느정도 여유로운 지구의 한 켠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괜찮은 거겠지요..? (우리나라는 현재 물 부족 국가는 아니지만,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1. 양변기 

절수형 양변기를 사용하면, 한 번 물을 내릴 때 쓰는 양이, 1/2, 1/3, 그리고 1/4 까지도 줄어듭니다. 요즘 나오는 양변기는 정말 예전 8,90년대 양변기에 훨씬 더 개발이 많이 되고, 물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들을 적용해 두었기 때문에, 별로 문제 없이 고르실 수가 있습니다. 건축가/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스펙북을 협의하실 때, 기존에 보편적인 절수형 양변기보다 조금 더, 한두단계쯤은, 더 물을 아끼는데 신경 쓰고 싶다- 라고 말씀해 주시면- 더 많은 양의 물을 줄이고, 사용자는 물을 다른 곳에 비해 적게 쓴다는 것을 인지조차 못하는, 그런 제품들이 많이 많이 나와있답니다..^^




2. 수전

절수형 샤워 헤드, 절수형 싱크 수전, 그리고 절수 패달, 등의 물을 '공급' 하는 픽스처들에 철저하게 절수형을 적용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기본적으로 두세배의 물이 줄어들지요. 30분 간의 샤워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 기간 동안 공급되는 물의 양이 (적어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절수형 샤워기라면, 1초당 나오는 물의 양이 현저히 적습니다. 그에 반에 사용자가 느끼는 (물이 줄어들었다? 수압이 낮나? 그런 느낌들) 이질감은 거의 없는 편이구요.  






최근에 싱크 수전 같은 경우에는 약 95% 정도의 물의 양을 덜 쓰는 제품도 개발 되고 시중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스펙과 해당 제품 영상을 봤을 때.. 조금.. 음.. 조금 불편하긴 할 것 같지만.. 지구를 위해서니까요. :)  


Image Source: Earth Fokus







그리고, 혹시 이렇게 해 보실 생각 있으신가요? 샤워를 하실 때 바닥에 작은 대야 두어개 정도를 놓고 샤워를 하는거예요. 어때요..? 그럼 우리 몸 말고 옆으로 떨어지는 그 물을 그대로 담아서, 욕실 청소나 다른 곳에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샤워법 아닐까요..? ^^;





3. 세탁 기기

세탁기기를 사용할 때 너무 큰 용량을 사게 되면, 그만큼 많은 양의 물이 소비됩니다. 세탁시에 얼마나 많은 버블링~과, 헹굼의 횟수가 있는지... 우리 주부들을 다 아실거예요. 그때그때, 세탁이 끝날 때까지 수 회의 물을 급수하고, 배수하는 세탁기.. 6~8kg 정도의 세탁기를 사용하면, 10K 급의 세탁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30% 정도 적은 양의 물이 들어갑니다. 이건 세탁물의 양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지요. (요즘은 세탁기도 스마트해져서, 물이나 전기 사용료를 최소화 하는 것에 대한 기능이 어느정도 탑재 되어 있긴 합니다만) 어떠세요..? 할만 하지요? 



★ 에너지스타 ★









미국은 모든 가전제품에 에너지 스타 마크가 있는 제품을 실내 공간에 적용/설치하여야 한다는 

환경기관과 정부 기관들의 규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세이빙 관련하여 친환경마크나, 에너지 효율성 등급이 보편화 된지 오래지요...?


친환경적으로 지어졌거나 리모델링 되었다는 인증을 받는 LEED 프로그램을 통과하려면, 거의 모든 가전제품들은 모두 에너지스타 등급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전체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현저하게 줄어 들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우리에게 그토록 소중한 물, 포함입니다..^^




https://news.samsung.com/kr/%EC%82%BC%EC%84%B1%EC%A0%84%EC%9E%90-%E7%BE%8E%EC%97%90%EC%84%9C-%EC%97%90%EB%84%88%EC%A7%80%EC%8A%A4%ED%83%80%EC%83%81-%EC%B5%9C%EA%B3%A0%EC%83%81-%EC%88%98%EC%83%81








물은, 자연의 자원입니다. 햇빛처럼, 바람처럼,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또 그 둘과는 다릅니다. 물은 지속적으로 고갈되고, 지속적으로 오염됩니다. 우리- 자연을 위해서, 고지서를 위해서 (나쁜 급탕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집을 지을때, 인테리어를 할 때- 극단적- 절수형- 양변기와 수전, 그리고 가전 기기들을 들이는게 어떨까요...? 살 때는 조금 더 마음이 아프고 고민이 되겠지만, 결국- 우리를 지켜줄 거예요. :)







Image Source: Handluggageonly














l 민예령ㅣ
캐나다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했고 캐나다 밴쿠버 (KKCG / ONNI GROUP) 에서 실무를 쌓았습니다.
현재 한국에 돌아와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며 서울에서 인테리어설계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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