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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CindyKim Jan 02. 2022

어서 오세요, 2022년

건강하고 재미있게 보내 볼까요.

팬데믹이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2021년을 무사히 건너와 2022년을 맞이합니다.

모두 2022년의 소망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저는 그저 2022년 1월 1일 태양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김종길 교수님의 '설날 아침에' 같이 말이지요.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 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2022년도 소소하지만 행복하게 같이 건너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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