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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여사 Aug 02. 2024

한 달 동안 옷 안 사기

<매일 글쓰기>

올 해 초부터 블로그를 통해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월 10명으로 시작한 <조여사 독서모임은> 7월인 지금은 저를 포함해서 4명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8월에도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1월은 시스템 만들기, 2월~3월은 재테크 도서, 4월은 일과 가정의 양립, 5월은 경제를 보는 눈 기르기, 6월은 일의 의미, 그리고 7월엔 미니멀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한 명씩 한 명씩 인원도 줄어가고 조용해져 가는 단톡방을 보면서 미니멀 책을 읽으면서 정리도 하고 인증하면서 단톡방을 활성화시키고 싶었습니다.


미니멀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집중할 분야를 선택하기로 했는데, 제가 정한 것은 제 옷 안 사기입니다. 쇼핑이라는 것이 한 번 안 하면 쭈욱 하지 않다가 하나를 사게 되면 자꾸 사고 싶은 것이 보이더라고요. 옷을 잘 안 산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계절이 바뀔 때면 한두 개씩은 사고 있었고 6월에는 갑자기 당근에 빠져서 쓸데없는(?) 것들을 자꾸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7월에는 옷과 당근을 끊어보기로 했습니다.


첫째 주에는 의욕에 넘쳐 옷과 책을 정리했고, 둘째 주에는 냉장고를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정리를 하고 난 뒤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다는 것이 기억나 인증은 그리 열심히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한 동안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쇼핑을 멀리하기에는 성공했습니다. 당근도 보지 않았고, 옷도 사지 않았죠. 우연히 동료와 함께 쇼핑몰에 가긴 했지만, 가서도 딸아이와 남편 민소매 티셔츠 2개만 사고 나왔습니다. 가족에게 옷을 구입한다는 핑계로 쇼핑 욕구를 해소한 같은 조금 찜찜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구) 쇼퍼홀릭인 저는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자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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